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문이 국민들의 직접 참여로 만들어진다. 문 전 대표는 오는 19~20일께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문재인 캠프의 한 관계자는 13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문 전 대표는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할 경선에 참가할 선거인단 2차 모집 마감(18일) 이후인 19~20일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며 “문 전 대표가 직접 무대에 올라 출마 선언문을 읽는 대신, 국민 10여명이 직접 제안한 공약을 낭독하는 동영상을 통해 문 전 대표를 대신해 직접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국민출마선언문’을 쓰겠다는 것이다. 캠프 관계자는 “출마 선언에 정권교체의 주역은 국민이고, 국민이 문재인으로 정권교체를 요구해 (이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연다는 취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캠프 쪽에선 이를 위해 지난 12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국민출마선언문에 담길 내용을 제안받았다. 캠프 관계자는 “수많은 제안 중에서도 문 전 대표가 각종 행보를 통해 강조해 온 정책적 기조와 비슷한 것들이 담기겠지만, 캠프 쪽에서 생각하지 못 했던 좋은 민생 공약이 있다면 그런 내용도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캠프는 이번 대선 슬로건으로 ‘더 준비된 문재인, 새로운 대한민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재수생인 문 전 대표가 2012년 대선 출마 때보다 훨씬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적폐청산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문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바 있다. 이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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