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왼쪽)가 2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세종홀에서 열린 ‘정책공간 국민성장 회원의 날’ 행사에서 조윤제 국민성장 소장으로부터 1000쪽 분량의 정책 제안서를 건네받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회원의 날 행사에서 1000쪽짜리 두툼한 정책 보고서를 전달받았다. 보고서엔, 1010명의 학자들이 모여 지난해 11월15일 창립한 국민성장이 4차례의 대규모 워크숍과 320회에 달하는 분과별 토론회 등을 거쳐 만들어낸 5개 부문 350여개 정책과제가 담겨 있었다.
문 전 대표는 보고서를 받아들고선 “인수위가 없는 이번 대선에서 저 문재인이 가장 잘 ‘준비된 후보’다. 전적으로 여러분 덕분”이라며 “사법시험 공부하듯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 교수님들 노력이 더 빛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등 당내 경쟁자들에 견줘 우위를 강조해온 ‘준비된 후보론’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문 전 대표는 다음주부터는 ‘비상경제대책단’을 꾸려 정례적인 비상경제점검회의를 가동하기로 했다. 비상경제대책단장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국세청장, 행자부 장관 등을 지낸 이용섭 전 의원이 맡는다. 캠프 관계자는 “우리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엄중한 상황이라는 판단 아래, 책임있는 유력 주자로서 대선 국면에 자칫 경제상황에 대한 점검과 대처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지지자들이 당내 개헌파 의원들에게 항의 ‘문자폭탄’을 보내는 데 대해 “저도 때로는 문자폭탄을 받는다”면서도 “서로 선의의 경쟁이 되도록 각자 장점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자제를 요청했다.
이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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