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 이재명 성남시장 초청 토론회 ‘우리 가족 기본소득은 얼마? 불평등 해소 기본소득이 답이다'가 열려 이재명 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노동부 장관에 발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시장은 전날 밤부터 15일 0시20분까지 방송된 ‘에스비에스(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해 ‘내각을 구성할 때 가장 먼저 장관을 지명하고 싶은 부처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노동부 장관이 제일 중요하다”며 “대통령이 되면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사면해 노동부 장관에 발탁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최한 혐의로 구속돼 지난해 12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이 시장 쪽 관계자는 “자본과 노동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노동부 장관을 통해 노동을 지키는 환경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소년 노동자’ 출신인 이 시장은 노동이사제 도입 등 야권 주자 중 노동 문제에 대해 진보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 시장은 15일 자신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제를 알리기 위해 ‘기본소득제 계산기’도 공개했다. 유권자 개인이 얼마나 기본소득을 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우리 가족 기본소득은 얼마?’ 누리집(basic-income.gongjeong.net)을 연 것이다. 이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누리집 시연회에서 지역화폐로 살아난 성남시 금호시장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어린이·청소년과 노인, 농어민, 장애인 등에게 ‘현금’ 아닌 지역화폐나 쿠폰으로 연 100만원을 지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제윤경 민주당 의원은 “구체적으로 기본소득을 얼마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이 쇄도해 기본소득 계산기에 국민들이 직접 자신의 처지와 조건을 입력하면 금액을 산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