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문재인 연대’를 표방하는 중도·보수 정치세력의 ‘빅텐트’ 구상에 대해 유권자들은 긍정보다 부정적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 의뢰로 리서치플러스가 지난 3~4일 수행한 조사 결과를 보면, ‘반문연대’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이 43.0%로 ‘긍정적으로 본다’(30.1%)보다 12.9%포인트 높았다.
정당별로는 국민의당(46.1%)과 바른정당(44.3%) 지지층에서 긍정적 의견이 두드러졌다. 다만 부정적 의견도 각각 34.1%과 35.9%에 달해 격차가 크지 않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53.2%가 반문연대에 부정적이었다.(긍정적 25.6%) 스스로를 보수 성향이라고 한 응답자 가운데서도 부정적 의견(45.5%)이 긍정적 의견(38.7%)을 앞질렀다. 빅텐트론에 대한 중도·보수층의 관심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방증인 셈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낙마 뒤 빅텐트론의 동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진단과도 흐름을 같이한다.
세대별로는 30대(49.5%), 40대(47.4%), 50대(42.6%)에서 고르게 반문연대에 부정적 의견이 우세했다. 긍정적 답변은 30대(25.9%), 40대(32%)는 물론, 50대에서도 36.6%에 그쳤다. 지지 후보별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지지층(긍정적 43.7%, 부정적 32%),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층(긍정적 41.8%, 부정적 38.9%),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지지층(긍정적 35.1%, 부정적 34.9%)에서 반문연대에 대한 긍정 답변이 높게 나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누리집(nesdc.go.kr) 참조.오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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