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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인물난’ 범여권의 황교안 끌어안기

등록 2017-02-05 19:56수정 2017-02-06 00:47

김문수·이인제 탄핵반대집회 참석
황 지지층 공략에 공들여
유승민 “보수단일화” 남경필 “반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오른쪽)와 윤상현 의원이 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에 참석,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오른쪽)와 윤상현 의원이 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에 참석,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두고 여야 정치권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범여권 대선주자들은 출마에 모호한 태도를 보이며 지지율 상승세를 타는 황 대행 ‘따라잡기’에 여념이 없고, 야권은 황 대행을 중심으로 한 ‘보수 대결집’을 경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지난 4일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김 전 지사는 5일 페이스북에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남녀노소 모든 분의 우국충정이 너무 진지해 눈물이 났다”는 글을 올렸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인제 전 새누리당 의원도 이 집회에 참석한 뒤 트위터에 “애국·보수민심이 서서히 깨어나고 있다”고 적었다. 의미있는 지지율을 얻지 못하는 새누리당 대선주자들이 탄핵 반대를 주도하는 ‘황교안 지지층’ 공략에 공을 들이는 것이다. 바른정당은 김 전 지사와 이 전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친박’들의 탄핵 반대 집회 참석을 비판했다.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은 “광장의 분열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굳히는 것은 성숙한 정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들도 황 대행을 강하게 의식하는 행보를 보인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5일 여의도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보수후보 단일화라는 이야기는 원칙 없는 패배, 비겁한 패배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며칠 전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승리할 보수후보 단일화 노력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황 권한대행과 단일화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하자, 이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이들이 만든 정당이 창당 한 달도 안돼 ‘보수 단일화’를 주장할 명분도 없다는 게 남 지사의 주장이다. 남 지사는 “당장 지지율은 조금 더 나올지 모르지만 무난하게 지는 필패 카드”라며 황 대행을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황교안·유승민·남경필의 3파전 구도인데, 유 의원은 단일화로 지지율을 확보하려고 하고, 더 뒤처진 남 지사는 단일화 반대로 선명성을 부각하며 경쟁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야권은 ‘보수 재결집’을 우려해 황 대행의 행보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황 대행이 청와대의 특검 압수수색 거부를 방치한 것을 겨냥해 “범죄 피의자인 대통령을 옹호하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황 대행이 국회 대정부질문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도를 넘는 대통령 코스프레와 예행연습은 그만두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김진철 오승훈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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