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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재인·이재명·안희정…민주당 경선 ‘1강2중○약’

등록 2017-01-26 20:26수정 2017-01-26 21:06

예비후보 등록 시작 ‘본격 경선체제’
최성 시장 등록…김부겸 의원도 도전
26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급작스런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경선은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의 ‘1강 2중’ 구도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단, 박 시장이 그동안 낮은 지지율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불출마 선언이 경선 결과 자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박 시장은 인구 1천만명의 광역자치단체 수장이자 ‘합리적 진보’ 노선을 걸으며 민주당의 외연을 넓히는 데 이바지해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무려 13%포인트 표차로 승리하며 정치적 역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문재인 대세론’을 뒤집을 역전 드라마를 노리는 이 시장과 안 지사에게 박 시장의 지지표를 끌어모으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그의 불출마가 ‘아름다운 경선’을 표방하며 다른 당보다 먼저 경선 절차에 돌입한 민주당의 이미지에 흠집을 낼 수 있다는 점은 당으로서 우려할 대목이다. 당 지도부에 ‘야권 공동경선과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했다가 좌절됐던 박 시장은 경선 룰 문제와 자신의 중도하차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만약 박 시장과 행보를 같이 해온 김부겸 의원마저 불출마 뜻을 밝힐 경우엔 ‘문재인 대세론’으로 싱거워진 민주당 경선이 흥행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다만, 김 의원은 “야권 공동정부를 세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며 경선 도전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다. 김 의원은 설 연휴 뒤 예비후보로 등록한다는 계획이다.

당 바깥에선 박 시장의 불출마를 꼬투리삼아 민주당을 공격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이) 결국 민주당의 산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친문 패권주의를 넘지 못했다.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했다. 손학규 국민개혁주권연대 의장도 입장문을 내 “공동정부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열린 정치인이었는데 아쉽다. 민주당 패권세력이 쌓아올린 기득권의 벽이 얼마나 강고한지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낙마와 무관하게, 민주당은 이날부터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민주당은 탄핵심판 선고 이튿날까지 후보 등록을 받는다.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이는 최성 고양시장이 유일하고, 문재인 전 대표와 이 시장, 안 지사는 설 연휴가 지난 뒤 후보 등록일을 고르겠다는 분위기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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