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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새누리당 해체” 목소리 높인 안철수, 왜?

등록 2016-12-14 21:36수정 2016-12-15 20:25

새누리와 연대론 탓 지지층 이탈
“연대 없다” 불끄기 나서
이재명에 지지도 밀리고
야권단일화 압박도 부담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14일 “새누리당은 박근혜 게이트의 공범”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새누리당과의 연대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새누리당은 해체해야 하고 불법으로 모은 새누리당의 자산은 국고에 환수해야 한다”며 “만약 이 시간 이후에도 저 또는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의 연대를 말한다면 이것은 악의적 음해이고 정치공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안 전 대표가 ‘새누리당 해체’ 같은 강성 발언을 쏟아낸 것은 지난 1일 국민의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2일 처리를 반대한 것을 기점으로 호남 등 핵심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김용태 무소속 의원이 지난 2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이 문재인 집권을 막기 위해 새누리당과 협심한 것”이라고 말한 뒤, ‘국민의당-새누리당 연대설’이 확산되며, 국민의당 지지율은 좀처럼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16%까지 꾸준히 상승했던 국민의당의 지지율(한국갤럽)은 탄핵안 2일 처리 불가 방침을 밝힌 이후 13%로 떨어졌다. 호남 지역에선 지지율이 31%에서 17%(한국갤럽 12월 1주차 조사)로 반토막이 났다. 지난주 22% 선을 회복했지만, 같은 기간 민주당은 이 지역에서 29→48→44%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민주당은 이 기세를 몰아 호남에서 제1야당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다가올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당에 야권 단일화를 압박할 기세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핵심 측근인 노영민 전 의원이 지난 3일 비공개 세미나에서 “새누리당은 결국 국민의당과 합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막아야 된다”며 “막는 힘은 호남에서 나온다”고 얘기한 것에서도 그런 속내가 읽힌다. 문 전 대표도 이날 전북 정읍을 방문해 “(야권)연대가 대의에 부합하는 것인지 또 지금 이 시기의 촛불민심에 부합하는 것인지 거기에 달려있다”면서도 “정치권의 연대 부분은 선거 시기에 늘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을 흔들 생각은 없다”면서도 “내년 대선을 야권분열로 지면 촛불이 가만히 있겠냐. 야당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안 전 대표가 강성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다가올 조기대선을 앞두고 야권 지지자들이 선명성을 의심하며 이탈하는 부정적인 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정치 논평 프로그램 ‘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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