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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영상] 청와대 의무실장 “박 대통령, 태반·백옥·감초 주사 맞았다”

등록 2016-12-05 23:14수정 2016-12-21 10:07

‘최순실 국정조사’서 “필요한 처방에 따랐다” 답변
“태반 제외 백옥·감초는 10명 이하 직원들도 주사”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이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기관보고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이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기관보고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로 대량 반입된 것으로 밝혀진 태반·백옥·감초주사 등을 박근혜 대통령이 맞았다는 사실이 청와대 의무실장에 의해 공식 확인됐다.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청와대가 구입한 이 세가지 주사를 대통령에게 처방한 적이 있느냐”는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필요한 처방에 따라 처방됐다”고 답변했다. 이는 구입한 주사제를 청와대 직원들이 맞았다던 그간의 청와대 설명과 배치되는 것이다. 이 실장은 “(항간에서 대통령이 미용 목적으로 주사를 맞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태반·감초주사가 꼭 미용을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또 “대통령 외에 이 주사를 맞은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부 있다”면서도 “(그 숫자는) 극히 적다. 10명 이하일 것 같다”고도 말했다.

앞서 이날 국정조사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와대에서 태반주사와 백옥주사의 처방이 대부분 대통령 공식 일정이 없는 휴일이나 그 전날에 처방됐다. 대통령이 지난해 4월16일 순방을 갔는데, 그 직전인 4월10일 금요일에 태반주사가 5병, 감초주사 2병, 백옥주사 2병이 나갔다”고 지적하며 “이렇게 많은 양을 누가 다 맞느냐고 묻자 청와대는 ‘대통령 순방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하더라. 청와대 직원들이 이런 것을 맞느냐. 이게 상식에 맞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후 도종환 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직원들이 이런 주사를 맞은 적이 있느냐고 추가질문을 하자 이 실장은 “태반주사는 처방한 적 없다. 직원들은 감초주사와 백옥주사만 맞았다”고 답변했다. 도 의원이 이에 “주사를 주로 대통령에게 처방했다고 봐도 되는 거냐”고 따져묻자, 이 실장은 한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대통령을 포함해서 (직원들에게도) 처방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맞은 것으로 확인된 태반·백옥·감초주사는 피로 회복, 미용 등을 위해 많이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반추출물로 만든 태반주사는 여성 갱년기 완화, 피로 해소, 면역력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며 갱년기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많이 난 주사다. 백옥주사는 얼굴뿐 아니라 피부 전체에 미백 효과를 내는 것으로, 감초주사는 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유해한 물질로부터 세포를 지키는 성분이 들어 있어 항노화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김상희 민주당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청와대 의약품 구입현황’ 자료를 보면, 청와대 경호실은 2014년 이후 백옥·마늘·감초·비타민 등 수액주사, 태반주사 등 의약품 14종 1500개가량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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