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민주, 말폭탄 속출…‘탄핵 공조’ 위협

등록 2016-11-25 20:59수정 2016-11-25 20:59

“왼손은 야권, 오른손은 부역자와 잡나”
박지원·비박 겨냥 잇단 자극발언
김부겸 등 “언행 신중해야” 지적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는 가운데, 상대 당을 자극하는 ‘과격 발언’이 잇따르며 탄핵 공조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친문재인계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25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향해 “왼손은 야권과 잡고 있지만 오른손은 박근혜 정권의 부역자들과 잡고 싶은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새누리당에서 탄핵을 찬성한 의원들은 고해성사의 당사자이지 연대의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탄핵안 처리를 계기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한편, 야권 공조의 한 축인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똥볼 찰 줄 알았다”고 비판한 것을 맞받아친 것이다. 지난 23일 광주를 방문한 추 대표가 김 전 대표를 “부역자 집단의 당 대표를 지낸 분”이라고 표현하며 “새누리당에 구걸해서 표가 적당히 모였다고 덜컥 하면 안 된다”고 말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오른쪽부터 추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안규백 사무총장.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오른쪽부터 추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안규백 사무총장.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민주당 안에선 새누리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이 있지만, 탄핵안의 안정적 가결(200표 이상)을 위해 한 표가 아쉬운 마당에 ‘공조’ 대상들을 자극하는 데 대한 우려가 나온다. 당내 대선주자 중 한 사람인 김부겸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압도적 다수의 탄핵 가결이 중요한 상황에서 야당의 지도자들도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 부역자 운운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야당 일각에선 주로 친문계가 새누리당과의 ‘탄핵 공조’에 부정적 발언을 하는 것은 ‘정계개편’ 시나리오에 대한 경계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전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비박근혜계와 국민의당 등이 탄핵을 계기로 ‘제3지대’로 뭉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에 대해 “누가 새누리당 비박과 통합한다고 했나”라며 “여당 의원들의 표를 구걸할 필요가 없다는 일부 과격한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박종준 빠져도, 경호처 ‘김건희 라인’ 건재…“저항 명분 삼을 수도” 1.

박종준 빠져도, 경호처 ‘김건희 라인’ 건재…“저항 명분 삼을 수도”

최상목의 윤석열 체포 ‘지연 작전’…‘특검 합의’ 내세워 국힘 편들기 2.

최상목의 윤석열 체포 ‘지연 작전’…‘특검 합의’ 내세워 국힘 편들기

최상목 대행, 박종준 경호처장 사표 수리 3.

최상목 대행, 박종준 경호처장 사표 수리

김문수 여권 ‘깜짝’ 1위 왜?…“예외적 현상” 4.

김문수 여권 ‘깜짝’ 1위 왜?…“예외적 현상”

원희룡·이용…뺏지 없는 국힘 당협위원장들 “매일 관저 앞으로” 5.

원희룡·이용…뺏지 없는 국힘 당협위원장들 “매일 관저 앞으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