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박대통령, ‘제재·대화 병행론’ 즉각 거부…강경발언 쏟아내

등록 2016-09-12 22:57수정 2016-09-12 23:58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청와대 회동… 북핵 해법 이견

야, 대북특사·안보협의체 요구에
박대통령 “특사, 북 시간벌기만 되는 것”
“안보는 대통령 중심…협의체 어렵다”
더민주 “영수회담 아닌 안보 강의”
12일 청와대 회동을 마친 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기자들에게 “참석자 모두가 강한 톤으로 북핵을 반대하고 규탄한 것은 매우 의미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북한 핵실험에 대한 초당적 규탄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목소리’는 거기까지일 뿐, 해법에서는 날카로운 시각차만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이 야당의 여러 제안을 일축하면서 기존 입장만 되풀이한 데 대해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영수회담이 아니라 대통령의 안보 강의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20대 국회 개원 뒤 처음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의 회동 테이블에는 경제·사회 등 여러 현안들이 올랐지만,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라는 시기적 상황을 반영하듯 북핵 관련 논의가 “50% 정도”(박지원 위원장)를 차지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에 전쟁의 위험이 올 수도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은 단순한 협박이나 협상용이 아니라 우리를 겨냥한 현실적이고 급박한 위협임을 명심해야 한다”는 등의 강한 발언을 쏟아내며 “모든 수단을 사용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강력히 압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은 어떻게든 북한의 핵을 포기시키겠다는 국제사회의 의지와 핵을 개발하려는 북한의 의지의 대결이다. 여기서 우리가 기필코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 대표들은 그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비롯한 수많은 제재 조처에도 북한의 핵실험이 계속돼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화도 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북핵 해법으로 “대북특사를 보내서 남북 대화를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지금 대화하는 것은 북한에게 시간벌기만 되는 것”이라며 “대화는 국제공조에도 차질을 가져오고, 의미가 없다”고 거절했다. 이 과정에서 추 대표가 ‘박 대통령도 김대중 정부 시절 북한에 특사로 다녀오지 않았냐’는 취지로 말하자, 박 대통령은 “저는 특사가 아니라 민간단체 일원으로 방문했던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또 추 대표가 “안보상황을 국내정치에 이용하면 안 된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이것이 이용하는 것으로 보입니까?”라며 “미국·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을 규탄하고 대북 제재를 하고 있는데 그 나라들도 안보를 이용하는 것이냐. 이 심각한 상황을 안보를 이용한다고 하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회동에서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에게 북한의 5차 핵실험 사실을 군·정보 당국이 기상청보다 늦게 파악한 점을 지적하며 “국민이 얼마나 불안하냐”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준비완료됐다는 것은 한-미 정보교류로 진작부터 알았다. 다만 극도의 보안으로 핵실험을 구체적으로 언제 실시할지는 미리 알 수가 없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여야정 안보협의체를 구성하자는 박 위원장의 제안 역시 “안보는 근본적으로 대통령 중심으로 결정되는 사항이고 지금도 (국회에) 가서 설명하고 상임위에서 모든 것을 얘기하고 있지 않으냐”며 단박에 거부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경호처, “하늘이 보내주신 대통령” 합창 경찰에 30만원씩 격려금 1.

경호처, “하늘이 보내주신 대통령” 합창 경찰에 30만원씩 격려금

오세훈·홍준표-이재명 맞대결 41% 접전…2030 남녀 표심 ‘정반대’ 2.

오세훈·홍준표-이재명 맞대결 41% 접전…2030 남녀 표심 ‘정반대’

민주 “윤석열 석방 요구한 국힘, 역시나 내란옹호당” 3.

민주 “윤석열 석방 요구한 국힘, 역시나 내란옹호당”

선글라스 낀 국회‘요원’ 박주민입니다…“전 국민 듣기평가 또 시작” 4.

선글라스 낀 국회‘요원’ 박주민입니다…“전 국민 듣기평가 또 시작”

한동훈 ‘목격담 정치’ 부르릉~ 5.

한동훈 ‘목격담 정치’ 부르릉~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