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해임안 압박에…김재수 등 떠밀린 사과

등록 2016-09-08 20:14수정 2016-09-08 22:07

브리핑 열어 “사려깊지 못한 행동”
야당 “진정성 안 느껴져… 해임안 강행”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모교인 경북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갑질 재테크’, ‘초저금리 대출’ 등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각종 특혜 논란을 “지방 출신 흙수저에 대한 모함·음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8일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야당은 “진정성 없는 사과”라며 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급작스럽게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답답한 심경을 다소 감정적으로 표현했다.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사과는 야당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한 데다, 여당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부담을 느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자결재로 임명을 승인하자 같은 날 경북대 동문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온갖 모함·음해·정치적인 공격이 있었다. 장관으로 부임하면 그간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명예를 실추시킨 언론과 방송·종편 출연자를 대상으로 법적인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며 “(내가) 시골 출신에 지방학교를 나온 이른바 흙수저라고 무시한 것이 분명하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진정성 없는 사과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해임건의안을 낸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무엇을 잘못했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야지, 마지 못해 사과하는 모양새였다. 야3당이 해임건의안 제출을 합의할 당시와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야당은 다만 해임건의안 제출 시기는 더 논의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가 끼어있어 그 전에 건의안을 제출할지 이후에 할지, 야당 원내대표끼리 더 상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세영 김소연 기자 mona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속보] 민주, 9일 내란 특검법 재발의…‘제3자’에 특검 추천권 1.

[속보] 민주, 9일 내란 특검법 재발의…‘제3자’에 특검 추천권

2표 부족…‘내란 특검법’ 재표결서 부결·폐기 2.

2표 부족…‘내란 특검법’ 재표결서 부결·폐기

쌍특검 찬성 김상욱, 권성동 겁박에 “마녀 사냥…탈당 안 해” 3.

쌍특검 찬성 김상욱, 권성동 겁박에 “마녀 사냥…탈당 안 해”

[단독] 권성동, 김상욱에 “쌍특검 찬성할 거면 탈당해” 압박 4.

[단독] 권성동, 김상욱에 “쌍특검 찬성할 거면 탈당해” 압박

‘김건희 특검법’ 국회 재표결 부결…국힘 찬성 4표뿐 5.

‘김건희 특검법’ 국회 재표결 부결…국힘 찬성 4표뿐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