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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추미애 ‘전두환 예방 계획’에 더민주 안팎 ‘거센 반발’

등록 2016-09-08 10:47수정 2016-09-08 11:20

12일에 연희동 찾아 ‘추석 인사’
추 지원했던 ‘친문재인계’도 ‘곤혹’
“분열 당사자 찾아가 통합하겠다니…”
5·18재단·의원들 비판…취소 촉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 전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인사를 가기로 했다는 소식이 8일 전해지자 정치권 안팎에선 날선 비판이 쇄도했다. 전당대회 당시 추 대표를 지원했던 친문재인 진영에선 호남 민심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며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해 추 의원과 당권을 두고 경쟁했던 송영길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사실 무근이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대법원이 판결한 헌정찬탈, 내란목적 살인범을 전직 대통령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지역 재선인 박홍근 의원도 트위터에 “이명박 대통령은 예방을 안 한다니 전직 대통령 예우차원은 아니고, 대선(을) 위한 동진이나 국민화합 차원이라면 하필 전 국민의 지탄을 받는 그분이 왜 먼저일까?”라고 꼬집었다.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이기도 한 민병두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추 대표가 피해 당사자인 광주의 동의 없이 광주를 대표해 전두환씨와 화해할 자격 있나.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 의원은 이어 “전두환씨 예방은 추 대표가 현충원에 찾아가 전직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한 것과는 다른 차원”이라며 “전 전 대통령은 서훈이 박탈당했다는 점에서 현충원 묘역에 묻히는 것 자체를 심사받아야하는 사람”이라고 일정 취소를 촉구했다.

문재인 대표 쪽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김경수 의원은 통화에서 “우리와 일체 교감이 없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추석 전에 이렇게 급하게 추진해야하는지, 추석 때 우리가 던지는 메시지가 전두환 예방이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5·18 유관 단체 관계자들은 반발했다. 김양래 5·18 기념재단 김양래 상임이사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추 대표가 그쪽의 표를 얻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 우리가 ‘가라 마라’ 할 입장은 아니다. 하지만 국민분열의 장본인을 찾아가서 어떻게 국민통합을 한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어 “전두환씨는 아직도 5.18에 대해 털끝만치도 반성하지 않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진실조차도 말할 용기가 없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찾아가서 무슨 통합 행보를 하겠다는 것인지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하어영 윤형중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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