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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부겸 “더민주에서 대선 경선…제3지대론 관심 없다”

등록 2016-08-30 22:21수정 2016-08-30 22:22

페북에 글 올려 신당 참여설 부인
“대세론은 무난한 패배” 지적
사진 김봉규 기자 <A href="mailto:monad@hani.co.kr">monad@hani.co.kr</A>
사진 김봉규 기자 monad@hani.co.kr
더불어민주당의 잠재적 대선주자인 김부겸 의원이 “당내에서 대선 경선을 준비중”이라며 “8·27 전당대회 뒤 확산되는 소위 ‘제3지대론’에는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의 생명은 역동성과 다양성’이란 제목의 글에서 “8·27 전대 이후 ‘친문당이 되었으니 대선 경선도 끝난 셈 아니냐’, ‘친박·친문을 제외한 중간세력들이 제3지대로 모이는 것 아니냐’는 말이 돌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여기서 안 되면 저기 가고, 저기서 안 되면 또 다른 데로 가는 게 무슨 제3지대인가. 최소한 신당을 하려면 국민들이 공감할 대의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더민주 전대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주류 일색’ 지도부가 탄생한 뒤 자신과 손학규 전 상임고문, 박원순 서울시장 등 잠재 주자들이 당내 경선에 불참하고 ‘제3지대’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소위 제3지대론에 관심 없다. 당내에서 싸우겠다”고 거듭 강조한 뒤 “당권 불출마 선언 이후 사실상 대선 경선 출마를 준비해왔다. 멈추지 않겠다”며 대선 도전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도 친문 진영에 무게추가 쏠린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선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새 지도부가 균형보다는 집중에 무게가 실린 구성인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며 “이대로 평이하게 가면 호남을 설득하지도, 중간층을 끌어오지도 못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세론은 무난한 패배의 다른 이름”이라며 “치열하고 감동적인” 경선 레이스를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친문재인 진영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 주장에 미리부터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글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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