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더민주 “청와대가 나설 일 아냐” 불쾌

등록 2016-08-07 21:43수정 2016-08-07 22:01

더불어민주당은 7일 청와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한 더민주 초선의원 6명의 중국 방문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 데 대해 “청와대가 나설 일이 아니다”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다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중국 가서 얻어 올 게 없다”며 의원들의 방중에 반대하는 등 사드를 둘러싼 복잡한 당내 기류를 거듭 드러냈다.

이날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의 브리핑 뒤 더민주는 기동민 원내대변인의 브리핑으로 응수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청와대가 야당 의원들의 외교 문제에까지 개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며 “새누리당에 이어 청와대가 나서 사드 배치 문제를 국내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류 방해, 비자 지연 등 중국의 사드 제재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했다. 정부 간 공식 채널이 막혀 있는 상태에서 야당 의원들이 충분한 고민 끝에 선택한 방중”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방중을 기획한 더민주 사드대책위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우리의 방중 목적은 북핵 문제에 관한 한·중 공조 방안을 모색하고, 반한 감정을 고조시키는 중국 매체에 대한 우려를 민간 차원에서 전달하는 것이다. 결국 정부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라며 “정부에서 이런 외교적 노력을 응원하기는커녕 재검토를 요구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 분위기는 복잡하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이날 김영호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꼭 가야 되겠느냐”며 사실상 방중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의원은 “이제 와서 취소하면 오히려 중국 언론이 ‘청와대 때문에 안 왔다’고 보도하면서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김영호·김병욱·박정·소병훈·손혜원·신동근 등 초선의원 6명은 예정대로 8일 2박3일 일정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현지 교수들과의 좌담회, 교민 간담회 등을 하고, 김장수 주중대사도 만날 계획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들 의원에게 중국 언론 인터뷰 자제 등 신중한 행보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단독] “김건희 여사, 고맙다며 김영선 공천은 선물이라 해”…명태균 녹취 1.

[단독] “김건희 여사, 고맙다며 김영선 공천은 선물이라 해”…명태균 녹취

윤, 정부 대표단 우크라 보낸다…“북한군 실전 투입 더 빠를 수도” 2.

윤, 정부 대표단 우크라 보낸다…“북한군 실전 투입 더 빠를 수도”

[단독] “김건희 여사 ‘오빠한테 전화 왔죠?’ 통화음, 나도 들었다” 3.

[단독] “김건희 여사 ‘오빠한테 전화 왔죠?’ 통화음, 나도 들었다”

북 “평양 추락 무인기, 백령도 이륙…재발 땐 도발원점 영영 사라져” 4.

북 “평양 추락 무인기, 백령도 이륙…재발 땐 도발원점 영영 사라져”

윤 “북한 우크라 전선 투입 예상보다 빠를 수도…엄중한 상황” 5.

윤 “북한 우크라 전선 투입 예상보다 빠를 수도…엄중한 상황”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