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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더민주 당권주자들, ‘온라인 당심’ 겨냥 ‘좌클릭’ 경쟁

등록 2016-08-01 16:36수정 2016-08-01 22:14

온라인 권리당원 3만5000명, 전체 1/6 규모
친문·진보 성향, 높은 투표율 감안하면 파괴력 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7 전당대회의 선거인단 명부가 확정됐다. 올해 초 문재인 전 대표의 사퇴를 전후해 입당한 ‘10만 온라인 당원’ 가운데 이번 전대에서 투표권을 갖는 권리당원은 3만5000여명 규모로, 전체 권리당원의 6분의1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권리당원의 표심이 차기 당권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온라인 입당자들을 겨냥한 당권주자들의 구애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1일 더민주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8·27 전대 투표권을 갖는 권리당원(전당대회 6개월 이전 입당자 가운데 최근 1년새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은 약 21만명으로, 문재인·박지원이 격돌했던 2015년 2·8 전당대회 당시보다 4만명 가량 줄어든 규모다. 이 관계자는 “온라인 권리당원 3만5000여명이 새로 추가됐음에도 전체 권리당원 규모가 4만명 정도 줄었다는 것은 안철수 의원 탈당과 국민의당 창당 과정에서 적잖은 당원이 이탈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더민주의 당대표 선출에는 대의원 현장투표 45%, 권리당원 전화투표 30%, 일반당원 및 국민 여론조사 25% 비율로 반영된다. 대의원 투표가 지역위원장의 입김이나 전대 당일 현장 분위기 등의 영향을 받는 것과 달리 권리당원 투표는 말그대로 당의 ‘밑바닥 민심’에 좌우된다. 특히 온라인 입당자의 경우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할 뿐 아니라, 당내 선거에 대한 관심도나 참여율도 높아 수치상의 규모 이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리라는 게 전반적 관측이다. 또다른 당 관계자는 “기존 권리당원 투표율이 20% 전후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온라인 권리당원의 투표율은 최소 50%는 넘길 것으로 보인다. 투표율 차이를 고려하면 온라인 입당자가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3분의1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당권주자들은 온라인 권리당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좌클릭’ 경쟁에 몰입하는 모양새다. 30~40대 ‘친문재인’ 성향이 주축인 온라인 권리당원들이 기존 권리당원들에 견줘 정치색이 진보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평소 ‘중도(진보)’ 성향으로 분류돼온 송영길·추미애·이종걸 후보조차 사드 문제나 사회경제적 이슈와 관련해 선명한 진보색을 강조하는 게 대표적이다. 진보 성향의 팟캐스트 프로그램에도 당권주자들의 출연 경쟁이 뜨겁다. 야권의 전직 국회의원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프로그램의 한 관계자는 “더민주의 온라인 입당자들 다수가 우리 팟캐스트의 열혈 청취자다. ‘나꼼수’(나는 꼼수다) 출연 못하면 떨어진다는 우스개 얘기가 돌았던 2012년과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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