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우상호 “우병우, 대통령 치마폭에 숨지 마라”

등록 2016-07-20 13:40수정 2016-07-21 10:10

“국정흔들기 자제하라”는 19일 청와대 반격에
야권 “민정수석과 대통령을 등치시킨 것” 맹공
박지원 “우병우 뇌관 제거 안하면 레임덕 폭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한 야권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야당의 우 수석 해임 요구를 ‘국정 흔들기’로 규정한 19일 청와대의 반응이 타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야권은 20일 우 수석의 사퇴와 검찰수사를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정수석이 언론사를 고발하니 검찰이 기다렸다는 듯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까지 지휘하는 위치에 있는 민정수석을 과연 공정하게 수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우 원내대표는 “우 수석이 자리에서 물러나 진실을 밝히는 것이 합당한 태도”라며 “더이상 대통령 치마폭에 숨지 말라. 청와대도 민정수석을 보호하려다 정권까지 흔들릴 수 있다”고 사퇴를 압박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우 수석 사퇴 요구를) 국정 흔들기로 규정한 것은 민정수석과 대통령을 등치시킨 것”이라고 역공한 뒤 “우 수석에게 대통령과 정부에 조금이라도 충성심이 있다면 자리를 빨리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가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우 수석은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책임만으로라도 이미 해임됐어야 한다.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사과했는데, 우 수석이 버티는 것은 장관·총장 위에 있는 ‘권력의 금수저’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박 대통령이 ‘우병우 뇌관’을 시급히 제거하고 개각을 단행해야 레임덕 폭탄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현 정부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더민주 의원이 이날 진경준 검사장 임명 직전 넥슨 주식 보유의 문제점을 청와대 실무자들이 보고했으나 인사가 강행됐다고 밝혀 주목된다. 조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 “(청와대) 인사검증 실무팀에서 이 부분(넥슨 주식보유)을 문제 삼고 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막상 인사가 발표나는 걸 보고 (실무자들이) 좀 놀랐다, 이런 얘기를 최근에 좀 듣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실무자 위에 비서관, 그 다음이 수석, 비서실장이 있는데, (실무진 의견 묵살은) 누가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관련 영상] 친박 집오리들의 ‘셀프 레임덕’ [더정치 #7]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김건희 라인’ 강기훈 행정관, 음주운전 징계 두 달 만에 복귀 1.

‘김건희 라인’ 강기훈 행정관, 음주운전 징계 두 달 만에 복귀

유엔 중국대사 ‘한반도 전쟁 위험’ 거론…“열쇠는 미국 손에” 2.

유엔 중국대사 ‘한반도 전쟁 위험’ 거론…“열쇠는 미국 손에”

윤 “긴밀한 협력” 기대에도…우크라전·분담금 ‘트럼프 리스크’ 3.

윤 “긴밀한 협력” 기대에도…우크라전·분담금 ‘트럼프 리스크’

문 전 대통령 “적대적 상대와도 협상할 지도자…트럼프 당선 축하” 4.

문 전 대통령 “적대적 상대와도 협상할 지도자…트럼프 당선 축하”

한동훈, 윤 회견 하루 전 중진들 만나며 ‘쇄신’ 압박 5.

한동훈, 윤 회견 하루 전 중진들 만나며 ‘쇄신’ 압박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