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의원들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사드 배치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더불어민주당 내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의원들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사드 배치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http://img.hani.co.kr/imgdb/resize/2016/0713/146839636294_20160713.jpg)
더불어민주당 내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의원들이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사드 배치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야권, 사드 배치 거세게 비판
국민의당 “국민 생존 위해 결정 입 발린 소리”
정의당 “한국 외교 안보 총체적 난국에 빠져”
더민주 ‘민평련’ 소속 의원들도 반대 입장 표출
국민의당 “국민 생존 위해 결정 입 발린 소리”
정의당 “한국 외교 안보 총체적 난국에 빠져”
더민주 ‘민평련’ 소속 의원들도 반대 입장 표출
야권은 경북 성주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발표된 13일 이를 거세게 비판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사드 배치에 대해 “국민의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부 주장대로 사드가 북한의 공격을 방어할 좋은 무기라면 그 좋은 무기의 방어 범위에 인구 2500만명의 수도권을 빼고 미군 기지를 우선 넣는 처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며 “국민의 생존을 위해 결정한다던 한민구 장관의 발언은 입에 발린 소리였고, 우리 국민이 아닌 미군을 위해 배치가 추진된 것이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는 성주를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선정해놓고 지금까지 국민을 속이고 있었다”며 “얼마나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을 무시하는 일인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날 ‘사드 사태와 동북아 위기’를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갖고 “한국 외교 안보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이번 결정으로 미·중 갈등은 한층 더 격화될 것이며, 사드에 이어 한국은 또다시 곤혹스런 줄서기를 강요당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등 ‘신중대응론’을 주장하고 있는 이들과 ‘적극 반대론’을 펼치는 의원들의 입장 차로 ‘당론’을 모으지 못하고 있는 더민주에서도,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의견이 이날 본격적으로 표출됐다. 더민주 안에 ‘김근태 전 고문 계열’로 꼽히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드 배치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설훈·유승희·이인영·홍익표 의원 등 더민주 의원 17명을 비롯해 전·현직 의원 23명이 성명에 참여했다.
민평련은 “사드 배치는 남북관계 악화는 물론, 북핵문제에 대한 국제적 공조의 약화 및 동북아 지역의 군비경쟁 등을 초래해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민평련은 ‘사드 배치 타당성 등의 점검을 위한 국회 청문회 개최’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국회 예산 편성에서 사드 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1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밖숲에서 열린 사드 배치 반대 군민 궐기대회에 참가한 군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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