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8일 부산시당 가족산행에 참석, 금정산에 올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6.5.28 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대 국회의 임기가 종료되는 29일 내년 대선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문 전 대표는 29일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더 이상 국회의원이 아니지만, 이번에야말로 정권교체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4년 의정활동을 마치며 부산시민, 사상구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이 글에서 “이제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시민 문재인으로 돌아가 여러분 곁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겠다”며 “다시 한 번 정권교체ㆍ정치교체ㆍ시대교체를 위해 모두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는 “정치에 뛰어든 저를 이만큼 키워주신 사상구민, 부산시민께 뭐라 감사의 마음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 제가 어디서 뭘 하든 저의 정치적 고향과 언덕은 언제나 부산 사상”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국회의원 4년을 마치며, 지금은 그때보다 얼마나 나아졌는지 돌아본다”며 “부끄럽지만 지난 4년의 정치가 우리 국민의 삶을 좋아지게 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고 반성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런 가운데 희망을 만들어 준 것은 정치가 아니라 국민들이었다”며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은 좋은 정치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야당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 주셨다”고 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슬로건을 언급하며, 내년 대선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일관된 생각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는 것”이라며 “수저가 아니라 노력이 대접받는 사회, 특별한 세상이 아니라 그저 반칙과 특권이 배척되고 상식이 통하는 선한 세상을 꿈꾼다”고 밝혔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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