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 출마설이 꺼지지 않는 가운데,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쪽이 19일(현지시각) 반 총장의 방한 일정과 관련해 “정치적인 행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방한 기간에 있을 국제로터리세계대회 기조연설과 하회마을 방문이 갑작스레 등장한 일정이 아니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반 총장은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포럼(25~27)과 경주에서 열리는 ‘유엔 디피아이/엔지오(DPI/NGO) 콘퍼런스’(5.30~6.1) 등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할 예정이며, 애초 방한 발표 때 없었던 2개 일정이 추가되면서 정치적 의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김 차장은 국제로터리클럽은 유엔의 주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하는 한편, 하회마을 방문에 대해서도 “반 총장은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에도 문화 유적지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반 총장은 전날인 18일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내년에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 기여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유엔 사무총장 임기가) 아직 7개월 남아 있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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