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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3당 지도부 막판 메시지

등록 2016-04-11 19:54수정 2016-04-11 21:26

새누리 “발목잡는 야당 퇴출해야”
더민주 “일당독재 국회 막아달라”
국민의당 “정권 심판…야당 교체”
20대 총선 투표일을 이틀 앞둔 11일 야야 각당 대표들은 격전지를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야당심판론’을,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심판론’을 정면에 내걸고 상대방에 대한 심판을 요구했다. 반면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한 국민의당은 ‘양당심판론’을 역설했다.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총선은 누가 경제와 안보를 책임질 수 있는가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야당심판론’을 다시 강조했다. 안 대변인은 “대한민국 경제를 흔들고 안보를 위태롭게 했던 야당에 대한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무절제한 신념의 과잉으로 대안 없이 목소리만 높였던 운동권 정치를 이번 기회에 퇴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이날 오전 부산 중구 부평동 깡통시장 유세에서 “우리 새누리당이 국회에서 아무리 일을 잘하려고 해도 운동권 출신이 장악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우리의 발목을 잡고 국가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야당심판론을 주장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당 독재 저지’와 ‘무능야당론’을 내세우면서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모두를 견제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의 경기도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일당 독재 국회가 현실화되면 정권 교체의 길은 더욱 험난해진다. 야당답지 않은 야당을 선택해선 안 된다”며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을 동시에 겨냥했다. 새누리당의 과반 저지를 위해 득표 경쟁력에서 앞서는 더민주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번 총선의 분명한 민심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심판이다. 강력한 야당이 존재하지 않으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권 경쟁 정당인 국민의당에 대한 ‘비교우위’를 강조하기 위해 문재인·손학규·안희정·김부겸·이재명 등 당이 보유한 대선주자들의 이름을 열거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같은 날 ‘국민께 드리는 글’을 발표해 “양당 체제를 깨고 3당 체제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거대 양당 또 찍어주면, 4년 뒤에 똑같은 모습 또 보게 될 것이다. 국민의당은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겁먹고, 만년 야당, 만년 2등에 안주하는 무능한 야당을 대체할 것이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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