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D-7 격전지 여론조사
판교테크노밸리가 들어선 신도시인 경기 성남 분당갑은 중량급 신인인 ‘친박’ 경제 관료와 벤처기업인이 맞붙어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구다. 새누리당 텃밭인데다 야당 후보가 둘로 나뉘어 고전하고 있다.
5일 <한겨레>와 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권혁세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이 39.7%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32.3%보다 7.4%포인트 앞섰다. 염오봉 국민의당 후보는 9.6%의 지지를 받았다. 적극 투표층에서 권 후보의 지지율은 41%, 김 후보는 35.1%, 염 후보는 10.3%를 기록했다.
성남시 분당구는 신도시로 고소득층 거주율이 높아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했다. 1992년 치러진 제14대 총선부터 19대 총선까지 6차례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계열의 정당 후보들이 의석을 싹쓸이했다. 이 기간 중엔 손학규 당시 민주당 대표가 2011년 18대 재보궐선거에서 분당을에서 당선된 것이 유일하다.
이번 조사에서도 분당갑 지역의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0.4%, 더민주 18.6%, 국민의당 15.4%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가 소속 정당(더민주) 지지세를 뛰어넘는 개인기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 보면 권 후보는 19~29살(46.4%)과 50대(46.4%), 60살 이상(58.7%)에서, 김 후보는 30대(46.6%)와 40대(42.1%)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권 후보는 박근혜 정부에서 금융감독원장을 지내고,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직접 개소식에서 축사를 한 친박으로 분류된다. 김 후보는 웹젠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벤처기업인으로, 더민주의 인재영입 2호로 입당했다. 염 후보는 10년간 사회단체 ‘꼴찌없는글방’ 대표로 일해온 시민운동가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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