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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아직 여야 어느쪽으로도 바람이 불지는 않는다

등록 2016-03-30 19:40수정 2016-03-31 01:00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수도권

정책·이슈 뚜렷하지 않은채
심판론 등 안먹혀
야권분열 구도가 큰 영향
야 “서울 안정권 3곳…”
경기 20곳 정도 박빙
단일화 여부가 판세 갈라
4·13 총선 여론조사 종합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전체 122석이 걸려 있는 수도권은 아직 여야 어느 쪽으로도 ‘바람’이 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여당이 주장하는 민생외면야당심판론’도, 더불어민주당의 경제실정심판론도, 국민의당의 거대정당심판론도 먹히지 않는 분위기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이사는 “후보도 난립해 있는 상황이지만 내용상으로도 여야의 1대1 구도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책과 이슈가 뚜렷하지 않은 만큼, 여론조사는 야권분열이라는 물리적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야권 후보들이 독자 완주해도 야당 후보가 이길 수 있는 곳들을 빼면 3~5%포인트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수도권 격전지에선 야당 후보들의 고전이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야당이 당선 안정권으로 꼽을 수 있는 지역은 마포갑·관악갑·구로을 등이다. 19대 국회 때 대승을 거두고 여의도에 입성한 야당의 거물 인사들도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서울 종로에선 정세균 더민주 후보가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에게 뒤지는 상황이다.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또한 10% 중반대를 얻고 있는 황창화 더민주 후보와 야권 표를 가르며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에게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 구로갑은 야권 강세 지역이었으나 최근 중산층 아파트주민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김승제 새누리당 후보와 이인영 더민주 후보가 오차범위 이내에서 맞붙었다. 더민주 쪽에서 국민의당을 향해 지역별 후보단일화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곳은 강서와 중랑, 영등포 일대다. 강서갑의 경우엔 더민주, 국민의당, 민주당 후보가 난립한 와중에도 금태섭 더민주 후보가 구상찬 새누리당 후보에게 오차범위 이내에서 뒤졌다. 중진 의원들이 불출마·공천 탈락한 도봉을·남양주갑·은평갑 등에 교체된 더민주의 신진 인사들은 낮은 인지도로 새누리당 후보에 한참 밀리는 형국이다. 더민주의 한 당직자는 “후보가 누군지 모르는 유권자들이 태반이라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돼 신인들이 얼굴을 알리기 시작하면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대 총선을 14일 앞둔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삼선동 거리에 각 정당들의 총선 관련 펼침막이 내걸려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20대 총선을 14일 앞둔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삼선동 거리에 각 정당들의 총선 관련 펼침막이 내걸려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인천에선 새누리당이 중동강화옹진, 연수갑·을, 남갑·을을 바라보고 있고, 더민주는 부평을, 계양갑·을, 서을, 남동을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계양을의 송영길 더민주 후보는 안정적 우세를 보이고 있고, 부평을·계양갑은 전통적으로 야당 기반이 튼튼한 곳이다. 서을은 선거구에서 보수 성향이 강한 강화도가 떨어져나가고 검단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야당 세가 강해졌다. 13개 지역구 전역에서 더민주와 정의당이 후보 단일화를 이룬 인천에서 단일화 혜택을 가장 많이 입은 지역은 남동을이다. 남동을은 대표적인 스윙보트 지역이지만 국민의당이 후보를 내지 않음으로써 여야 양자구도를 이뤘다. 만약 국민의당과도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야당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는 지역은 부평갑, 남동갑이 거론된다.

경기도 60개 지역구 가운데 더민주는 부천 오정·수원무, 용인을·일산동구·일산서구·오산·시흥을·김포갑·용인을·남양주을·광주을, 성남수정, 파주갑 등을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이곳에선 과거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야당이 여당을 이긴 곳이고, 현재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나타내는 흐름이다. 더민주는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곳 정도에서 승리하는 반면, 1대1구도가 만들어지면 35~40석 확보가 가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더민주 경기도당의 한 관계자는 “20곳 정도라 박빙이라 단일화가 이뤄지면 판세가 바뀐다”고 말했다. 지난 19대 총선 때 야당은 경기도 52곳 중 31곳에서 이겼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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