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야권연대’ 시한 일주일 남았는데…3당 셈법 달라 안갯속

등록 2016-03-28 19:52수정 2016-03-30 10:49

총선 D-15 I 비상 걸린 야권연대

투표용지 인쇄전 성사돼야 효과
더민주·정의당 물밑협상 미지근
후보 단일화 이뤄지지 않는다면
수도권 122곳중 10여곳만 안정권
국민의당 정호준 등 단일화 움직임
4·13 총선을 보름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가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서 야권에서 ‘수도권 참패’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 때 수도권 112곳 중 5%포인트 이내에서 승패가 갈린 곳은 30곳인데, 이번 총선에선 이 중 28곳(선거구 조정 이후 기준) 모두 ‘1여 다야’ 구도가 짜였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 야당의 판세 전망을 종합하면, 이번에 선거가 치러지는 수도권 122곳 중 10여곳 정도만 야당이 안정적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달 4일부터 투표용지 인쇄를 시작하기 때문에 야권연대가 실질적 효과를 보려면 일주일 정도밖에 시간이 없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야권연대를 외치면서도 물밑 협상은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정의당은 경기 고양갑-수원정-안양동안을을 한묶음으로 해서 후보단일화를 원하고 있지만, 더민주는 지역별로 후보단일화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후보자 간 연대는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안철수 대표 등이 독자 완주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만큼 후보자들도 거의 단일화 작업에 나서지 않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수도권에서 야권은 ‘전멸’ 수준이다. 19대 총선 때 박빙으로 이겼던 서울 중구·성동갑·성동을(현재 중성동갑·을)·동대문갑·중랑을·양천을·관악을·송파을·강동갑, 경기도의 성남 중원·의정부갑·안산단원을·고양덕양갑·군포을 모두 더민주와 국민의당, 또는 정의당이 경쟁하며 야권 표를 나누고 있다. 서울 강서갑·도봉을, 경기도 남양주갑 등 야당의 텃밭에서도 여당이 승기를 잡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야권이 안심할 수 있는 곳은 몇 안 된다.

더민주는 서울·경기·인천에서 야당의 당선 안정권 지역으로 서울 마포갑·구로을·관악을, 인천 계양을, 경기 부천오정·수원무·용인을·일산동구·일산서구·오산·시흥을·김포갑·용인을 정도를 꼽는다. 더민주의 한 당직자는 “야권연대라는 큰 변수가 남아 있어서 아직 판세를 전망하긴 이르다”면서도 “후보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수도권에선 10~15곳 정도만 안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이나 후보자가 야권연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야당 지지자들이 한쪽으로 표를 몰아주면서 ‘전략적 투표 단일화’를 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본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이사는 “야당이 쟁점을 잘 못 만들어내면서 정책·이슈에서도 여야 양자구도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며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여당 지지층은 새누리당으로 집결하는 흐름이 강해질 텐데, 더민주나 국민의당은 모두 야권 지지자들로 하여금 어느 한쪽으로 쏠리게 만드는 동기를 부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야권 후보단일화를 촉구해온 정치·사회 원로들의 모임인 ‘다시민주주의포럼’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연대에 부정적인 국민의당을 거듭 압박했다. 이들은 “후보자 간 단일화마저 무산된다면 우리는 야권연대를 거부한 정당·후보에 대한 낙선운동을 시작하겠다”며 야권연대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그 타깃은 노원병 선거구에 출마한 안철수 대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민의당 일각에선 후보자 간 연대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 부좌현 후보(경기 안산단원을)가 지난 22일 지역 내 야권 후보단일화를 제안한 데 이어, 28일엔 정호준 후보(서울 중·성동을)가 지역 유권자들에게 후보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내 야권연대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관련영상: 야권연대 없는 이번 총선, 결과는?]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