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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총선 사전투표 첫 시행…어떤 영향 미칠까

등록 2016-03-27 20:02수정 2016-03-27 21:38

정당 비례대표 투표용지
정당 비례대표 투표용지
내달 8~9일 전국 곳곳 투표소 설치
25개 정당 참여…21개 정당 비례 공천
전국 단위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도입되는 사전투표제가 4·13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다음달 8~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읍·면·동사무소와 인천공항·서울역·용산역에 사전투표소 3511곳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전투표제는 별도의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아도 주소와 관계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선거일 직전 금·토요일에 전국의 모든 읍·면·동사무소 등에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투표일이 모두 사흘로 늘어나는데다, 평일이 아닌 휴일에도 투표할 수 있고, 출장·여행 중이면 전국 어디든 가까운 투표소를 찾아 투표할 수 있어 사전투표제는 투표율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3년 4·24 재보궐선거 때 처음 도입된 뒤 같은해 10·30 재보선과 2014년 6·4 지방선거 등 모두 세차례 실시됐다. 2013년 상·하반기 재보선 때 각각 4.9%, 5.5% 수준에 그쳤던 사전투표율은 선관위 홍보 등에 힘입어 참여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전국 단위에서 처음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11.5%로 껑충 뛰었다.

이번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은 25개(지역구 후보 944명, 비례대표 후보 158명)에 달한다. 1950년 6·25 직전 39개 정당이 참여해 치러진 2대 총선 이후로 가장 많은 숫자다. 지역구·비례대표에 모두 후보를 낸 정당이 17개, 지역구만 낸 곳은 4개, 비례대표 후보만 등록한 정당이 4개다. 이번 총선부터 중복 표기를 줄이기 위해 정당 간 투표란 사이에 여백을 둬 정당 비례대표 투표용지 길이가 33.5㎝까지 늘어났다.

의석수에 따라 1번은 새누리당, 2번은 더불어민주당, 3번은 국민의당, 4번은 정의당이 부여받았다. 기호 5번은 기독자유당, 6번은 민주당에 돌아갔다. 더민주를 탈당한 이윤석 의원이 기독자유당에 합류하고, 역시 더민주를 나온 신기남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해, 두 정당은 의석수가 1개로 같다. 의석수가 동일하면 직전 총선의 정당투표 득표순으로 기호를 부여받지만, 두 정당은 19대 총선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비뽑기를 했다. 원외정당은 가나다순으로 순번을 받는다. 노동당이 14번, 녹색당이 15번이다.

친반통일당, 친반국민대통합, 친반평화통일당, 한나라당 등 4개 정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지지를 표방해 눈길을 끌었다. 강제동원일제피해·일본군위안부인권정당 등 목적이 뚜렷한 이름의 정당도 등장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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