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김종인 꼭 2번 하겠다면 어쩔 수 없다”

등록 2016-03-21 20:00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박우섭 기초단체장협 회장
“공천 파동, 비대위의 월권 탓
칸막이 없애면 표결 수용”
“비례대표 공천 논란은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자의적으로 모든 걸 집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당 지도부의 비민주적 정당 운영 때문에 발생한 거라고 봅니다.”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21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파행’ 사태의 원인을 이렇게 짚었다. 그는 “중앙위원회나 당무위원회, 전당대회 등의 절차를 요식행위로만 생각하는 데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했다.

더민주 기초단체장협의회(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 구청장은 전날 20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를 확정하기 위해 열린 당 중앙위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미리 당선권 후보들을 결정한 것은 당헌에 위반된다’며 반대 발언을 한 바 있다.

박 청장은 “정당에서 당 지도부가 제출한 비례대표 후보자 초안을 번복하게 하는 것은 초유의 사태”라며 “우리는 당헌·당규를 지키고 적어도 중앙위원의 권한을 비대위가 침해해선 안 된다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가 후보군을 세 집단으로 나눠 집단 내에서만 순위를 매기게 한 부분만 조정하면 ‘비대위 추천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날 비대위가 ‘전체 후보 가운데 전략 공천자 7명을 뺀 후보 28명의 순위를 칸막이 없이 중앙위 표결에 부치겠다’고 알려오자 박 청장은 “그 정도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문제가 있는 전략 비례 후보들도 당대표가 (공천을) 고집한다면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입길에 올랐던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비례 2번 ‘셀프 공천’은 김 대표 자신의 ‘정치적 결단’에 맡기겠다는 것이 협의회의 입장이다. 박 청장은 “비판과 문제 제기가 나오긴 하겠지만 본인이 꼭 해야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다”며 “본인이 정치적 고려를 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중앙위 파행 사태와 관련해 김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결국 자기네들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게 핵심”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는 “문제의 초점을 흐리는 것”이라며 “우리가 이렇게 바로잡음으로써 당의 지지를 반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