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들 욕심내는 ‘서울의 심장’
장면·윤보선·이명박·노무현 출마
세대별 20%안팎 분포돼 여야 ‘험지’
젊은층들 표심 따라 결과 결정될듯
장면·윤보선·이명박·노무현 출마
세대별 20%안팎 분포돼 여야 ‘험지’
젊은층들 표심 따라 결과 결정될듯
‘정치 일번지’ 종로는 역대 총선에서 장면 총리(1대), 윤보선 대통령(3, 4, 5대), 유진오 신민당 총재(7대), 이명박 대통령(16대), 노무현 대통령(16대 보선) 등 거물 정치인을 배출했다. 조선 왕조의 궁궐인 경복궁·창덕궁, 대한민국 행정부의 핵심인 청와대·정부서울청사 등이 들어서 있는 정치의 중심지다. ‘서울의 심장’이란 상징성 때문에 야망을 품은 정치인들이 욕심내는 곳이다.
하지만 여야 모두 확실한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험지’로 분류한다. 고급 주택 단지가 들어선 평창동 등 고소득층 밀집 지역과 숭인동·창신동 등 서민·저소득층 주거 지역이 뒤섞여 있고, 세대별 유권자 분포율도 20% 안팎으로 일정해, 여야 어느 쪽에 유리하다고 장담하지 못한다.
실제 1996년 4월 제 15대 총선에서 이명박 신한국당 후보를 선택한 종로 유권자들은 98년 7·21 재보선에선 노무현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2000년대 들어와선 상당기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정인봉(16대·한나라당), 박진(17,18대·한나라당)후보가 내리 당선됐고, 2006년,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오세훈 후보가 우세를 확보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선 더불어민주당(구 민주통합당) 쪽 후보들이 연이어 승리했다. 2012년 4월 19대 총선에선 정세균(민주통합당) 후보가 당선됐고, 그해 12월 치러진 18대 대통령 선거에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51%)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48%) 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2014년 6월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56%)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43%)에 압승을 거뒀다.
명륜동에 거주하는 안아무개(57)씨는 “종로구의 장년 세대 중에는 새누리당 콘크리트 지지층이 30% 전라도 출신 더민주당 지지층이 20% 정도 되는데, 젊은사람들 사이에 바람이 얼마나 부느냐가 결과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엄지원 기자 watchdog@hani.co.kr
역대 총선 주요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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