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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무성계 대부분 생존…뒷거래 있었나?

등록 2016-03-15 22:41수정 2016-03-16 15:04

오른팔 김성태·비서실장 김학용 공천
김종훈·심윤조·강석호·김영우
경선대상으로 올라
“누가 봐도 친박계와 거래 의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초·재선 의원들과 비박근혜계 중진들을 무더기로 공천에서 탈락시킨 15일 밤, 김무성 대표의 측근들은 대부분 살아남았다. 김 대표가 제 식구를 지키기 위해 청와대·친박근혜계와 일종의 ‘뒷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7차 공천심사 결과’ 브리핑에서 김무성 대표의 ‘오른팔’인 김성태 의원(재선·서울 강서을)을 단수추천자로 발표해 공천을 확정지었다. 김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재선·경기 안성)도 공천을 받았다. 김학용 의원은 지역구에 경쟁자가 없는 ‘나홀로 공천 신청자’였지만 공천 막바지까지도 발표 대상에서 제외돼 애를 태워왔다. 김성태 의원도 이날 직접 당사를 찾아 공관위에 “공천을 빨리 확정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였다.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초선 그룹인 서울의 김종훈(강남을)·심윤조(강남갑) 의원도 이날 경선 지역으로 발표돼, 본선에 진출할 기회를 얻었다.

앞서 또 다른 김무성 대표의 핵심 측근인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과 박민식 의원(부산 북·강서갑)도 지난 14일 경선 기회를 얻었다. 당 수석대변인인 김영우 의원(경기 포천·가평)은 상대적으로 이른 지난 11일 ‘경선 대상’으로 분류돼 이철휘 전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과 여론조사로 공천 승부를 겨루고 있다. 친유승민계는 물론 이재오, 진영 의원 등 비박계 중진에게까지 살벌하게 칼을 휘두른 이한구 위원장이 유독 ‘김무성계’는 건드리지 않은 것이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자연스럽게 김 대표와 친박 쪽이 ‘빅딜’을 시도한 게 아니냐는 말들이 나온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유승민계와 비박계는 죽이면서 김무성계는 살려뒀다”며 “누가 봐도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 간에 어떤 거래와 딜이 있었을 것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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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영상] ‘박근혜 왕정’과 ‘상왕식 공천’/ 더 정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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