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하·홍문표·박종희 위원
일찌감치 단수 공천 본선행
일찌감치 단수 공천 본선행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내부 인사 5명 중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황진하·홍문표 의원, 박종희 전 의원은 일찌감치 단수 추천을 확정짓고 본선으로 직행했다. 현역 의원 17명이 공천에서 탈락(14일 기준)하는 ‘칼바람’ 속에서도 공관위원들은 손쉽게 ‘셀프 공천장’을 받았다.
새누리당 공관위는 지난 13일 5차 공천 결과를 발표하며 황진하 당 사무총장(3선)을 경기도 파주을에 단수 공천했다. 홍문표 당 제1사무부총장(재선)도 지난 10일 2차 공천 결과 충남 홍성·예산 지역구에 공천됐다. 박종희 당 제2사무부총장(재선) 역시 지난 11일 3차에서 경기도 수원갑 지역구에 단수로 공천받았다. 공관위원 전체 11명 중에서 내부 공관위원 5명 가운데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지난해 2월, 김회선 클린공천지원단장은 지난해 10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 공관위는 단수 추천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여론조사를 내세워왔다. 홍문표 의원은 지난 11일 “지금까지 (득표율 차이가) 배수가 되면 모든 분을 단수로 다 올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던 양희권 후보는 홍 의원의 단수 추천을 비판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여성 당원에 대한 막말로 탈당 권유 처분을 받은 파주을의 류화선 전 파주시장도 무소속 출마를 발표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무풍지대’이기는 마찬가지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최고위원을 제외한 원유철 원내대표(경기 평택갑)와 김정훈 정책위의장(부산 남구갑), 이정현 최고위원(전남 순천)은 단수 추천을 받았다. 김무성 대표(5선, 부산 중·영도) 서청원(7선, 경기 화성갑) 이인제(6선, 충남 논산·계룡·금산) 김을동(2선, 서울 송파병) 의원은 경선을 치러야 하지만 이를 명분으로 ‘중진 용퇴론’을 피해 갈 수 있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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