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서울 마포을) 의원이 12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돼 공천에서 배제된 것과 관련해 재심을 신청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에 도착 지지자들의 사이로 들어가고 있다. 2016.3.12 연합뉴스
일각서 구제론…손혜원 “무소속 출마해서라도 살아오라”
더불어민주당 4·13 총선 후보공천에서 배제된 정청래(서울 마포을) 의원이 12일 여의도 당사를 직접 찾아 재심신청서를 접수했다.
정 의원이 당사 앞에 도착하자 기다리던 20여 명의 지지자들은 “공천배제를 철회하라!”, “힘내세요!”라고 외치며 정 의원을 격려했다.
정 의원은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고 여성 지지자들이 울음을 터뜨리자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안아주기도 했지만 입은 열지 않았다.
재심 신청서를 내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난 정 의원은 ‘공천 배제에 대한 심경이 어떠냐’, ‘재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정 의원은 다시 지지자들을 찾아 90도로 숙여 두 번 인사하고 나서 말 없이 현장을 떠났다.
정 의원측 관계자는 “정 의원은 당분간은 조용히 지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 의원의 공천 배제를 놓고 당내 일각에서는 구제론이 일고 있다.
원혜영 추미애 최재성 박남춘 은수미 진성준 홍종학 의원 등은 SNS를 통해 정 의원 공천 배제에 대한 재고 필요성을 언급했고, 손혜원 홍보위원장도 전날 부산에서 열린 더민주 정책콘서트에서 “당에 청춘을 바친 사람이자 당을 위해 싸운 사람을 이렇게 내보내서는 안 된다. 무소속 출마를 해서라도 꼭 살아서 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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