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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새누리당 중진들에도 밀려오는 ‘컷오프 공포감’

등록 2016-02-22 19:15수정 2016-02-23 11:15

SNS 통해 살생부 돌아
“친박 중진부터 쳐낼 것”
3선 이상 등 실명 거론
더불어민주당이 ‘하위 20% 컷오프’ 대상 현역의원들에게 곧 공천탈락 사실을 개별통보하고, 공천관리위원회 표결로 ‘추가 공천 배제 대상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새누리당에도 ‘현역 컷오프’(공천탈락) 공포감이 서서히 밀려들고 있다.

새누리당 주변에는 22일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친박계 중진 현역의원들부터 쳐낼 것’이라는 내용의 글이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쫙 퍼졌다. 공관위 출범 직후부터 당 관계자들 입에 오르내리던 이 ‘살생부’에는 “이한구 위원장이 비박계 현역 의원들을 물갈이하기 위해 우선 친박계 중진들부터 컷오프시킬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친박계 ㅎ, ㅅ, ㄱ, ㅇ 의원 등의 실명이 들어있다. 모두 3선 이상의 중진들이다. 비박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을 먼저 쳐낸 뒤 친박계와 비박계의 정점에 있는 의원을 압박하고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19대 총선(2012년) 당시에 비하면, 이번 20대 4·13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서 현역, 그 중에서도 다선 중진들의 ‘용퇴’ 분위기는 잠잠한 편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16일 공천 신청을 마감했는데, 그 전까지 지역구 의원들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강창희·이한구·김태호·김회선·이종진 의원 등 7명이다. 이 가운데 이완구·이병석 의원은 비리혐의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지난 2012년 4·11 총선 때는 2월15일 공천 신청 마감 이전까지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상득·홍사덕·김형오·홍준표·이해봉·박진·원희룡·고흥길 의원 등 13명이 ‘지역구 불출마’ 또는 ‘당에 거취 일임’을 선언했었다.

지난 총선에 비해 비슷한 시점에서 용퇴자가 적은 것은 ‘상향식 공천’과 ‘예외 없는 경선 원칙’을 공천 룰의 뼈대로 정한 탓에, ‘인위적 컷오프’의 압박이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역 물갈이’를 강조하는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자격심사 등에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야당과의 ‘공천 경쟁’이 가열될 경우 당내 계파에 관계 없이 상징적 칼날이 중진 의원들에게 향할 가능성이 있다.

이한구 위원장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자꾸 현역 의원들을 보호하려고 (공관위를 비판)하면 공천이 늦어진다”며 “프로다운 기준을 촘촘하게 만들어서 자격심사와 우선추천 지역 선정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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