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로부터 4·13 총선 ‘서울 험지 출마’ 요구를 받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종로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오 전 시장은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종로에서 주민들과 만난 후) 문득 마음이 정화되며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이분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앞으로 지역 활동 일정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종로를 누빌 예정이다.
오 전 시장은 전날 ‘야당 중진 지역구인 광진갑(김한길 의원)이나 구로을(박영선 의원)에 나서달라’는 김 대표의 요청을 받고서도, “정치 1번지인 종로에서 경선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당내에선 박진 전 의원과 경선을 해야 한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서울 마포갑으로 기울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옛 친이명박계의 강승규 전 의원 등과 당내 경선을 치르게 된다. 안 전 대법관은 동작갑(전병헌 의원) 출마 등 다른 선택지를 놓고서도 막판까지 고심한 뒤 17일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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