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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무성의 첫 영입은 ‘국정화 앞장’ 전희경씨

등록 2016-01-10 21:36수정 2016-01-11 13:08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운데)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전문가그룹 입당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현 변호사,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배승희 변호사, 김 대표, 박상헌 정치평론가, 최진녕 전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변환봉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운데)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전문가그룹 입당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현 변호사,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배승희 변호사, 김 대표, 박상헌 정치평론가, 최진녕 전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변환봉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종편 단골출연 법조인 등 5명 함께
당 안팎 “개혁·참신성 기대 못미쳐”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적 인물 영입에 대응해야 한다는 당내 ‘인재 영입론’을 일축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갑작스럽게 총선용 1차 영입 인사 6명을 발표했다. 김 대표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영웅’이라고 치켜세운 인물이거나 종합편성채널 패널 외에 뚜렷한 활동이 없는 변호사 등이 다수여서 개혁성·참신성에서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새누리당 당사에 전희경(41)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박상헌(52) 정치평론가, 최진녕(45) 전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변환봉(39)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 김태현(43) 변호사, 배승희(34) 변호사 등 영입 인사 6명을 직접 이끌고 나타났다. 김 대표는 “애국심이 높은 젊은 전문가그룹이 나라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큰 결심을 했다. 젊은층 지지가 미약한 새누리당으로서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입 인사 6명은 “정치권은 국회선진화법으로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 새누리당에 새로운 패기와 진정한 자유민주의 가치가 흘러넘치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하는 발판을 마련해준 이들이 사죄는커녕 정치·교육·문화계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나라가 나라가 아닌 지경”이라며 정치신인답지 않은 ‘색깔론’을 펴기도 했다.

전희경 사무총장은 지난해 10월 새누리당 의원들을 상대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특강을 한 뒤 김 대표로부터 “이 사회에서 정말 필요한 영웅”이라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당시 전 사무총장은 “야권을 위시해 반대한민국 세력이 가장 물러설 수 없는 보루가 역사교과서” “그동안 좌우 균형이라는 명분에 이끌려왔다. 기계적 중립론에서 빨리 벗어나야” 등의 극단적 주장을 폈다. 정치평론가 박상헌씨는 지난해 김 대표의 방미 당시 로스앤젤레스 ‘현지 준비’ 업무를 맡았던 인물이다. ‘전략공천 제로’와 ‘상향식 공천’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던 김 대표는 이들 6명에 대해 “자발적으로 입당하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기존의 인재 영입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개혁 새누리당’으로 슬로건을 바꾼 당내에서는 ‘김무성표 첫 인물 영입’에 실망하는 목소리가 많다. 특히 야당과 인재 영입 경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친박근혜계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한 친박계 중진의원은 “텔레비전에 자주 나온 변호사나 정치평론가들인데, 다들 임팩트(영향력)가 없이 고만고만하다. (1차 발표라는) 상징성도 있는데 최고위원회의를 비롯한 당내 논의 과정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인재 영입은 아니다”라는 김 대표의 어정쩡한 태도에도 쓴소리가 나왔다. 또다른 친박계 의원은 “선거 때가 되면 당이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는 건 당연한데 (김 대표가) 자꾸 쉬쉬하고 엉거주춤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수도권의 한 비박계 의원은 “(인물) 면면을 보니 (여론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 수 있겠다”면서도 “야당이 경쟁적으로 인재 영입을 하는 상황에서 (김 대표가) 영입의 첫발을 뗀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집권여당과 종편의 ‘유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종편에 자주 나왔던 윤창중·김행씨가 청와대로 들어간 데 이어 총선을 앞두고 종편에서 정파적 발언을 한 분들이 여당에 입당하고 있다. ‘집권세력에 편향된 발언을 하면 자신의 입지를 넓힐 수 있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우리 사회에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남일 서보미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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