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전 대법관이 2012년 8월27일 새누리당 당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의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은 소감을 밝히고 있다. 법조계에선 “대법관이 퇴임 48일 만에 특정 정당에 가면 대법관 때의 판결을 국민이 믿겠는가”란 비판 성명이 잇따랐다. 한겨레 강창광
총리후보 사퇴뒤 공개행보 꺼리다
부산 당원 상대 오늘 특강
‘해운대 출마 수순’ 시각 많아
부산 당원 상대 오늘 특강
‘해운대 출마 수순’ 시각 많아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며 지역구 선택을 고심하던 안대희 전 대법관(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부산행’으로 가닥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 전 대법관은 6일 부산에서 당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정당 선진화를 위한 당원의 역할’에 대해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이 마련한 6회 연속 특강의 ‘1번타자’다. 지난해 5월 고액 변호사 수임료 논란으로 국무총리 후보자에서 사퇴한 뒤 공개 행보를 자제해오던 그가 ‘트레이드 마크’인 정치·정당 쇄신의 깃발을 다시 치켜든 것이다.
이번 강연은 ‘부산 해운대 출마’를 위한 분위기 띄우기 성격이란 시각이 많다. 안 전 대법관은 경남 함안 출신이지만 부산에서 초·중학교를 나왔고 부산에서 검사 생활도 해 부산 출마설이 꾸준히 나돌았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할 것이란 얘기도 있었지만 3선의 박진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격전을 펼치는 곳이어서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적은 편이다. 그의 변호사 사무실이 있는 용산도 사법연수원 동기인 진영 의원이 4선을 노리는 지역이라 출마 결정이 쉽지 않은 곳이다.
안 전 대법관은 5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고향인 부산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니 의미부여를 하지 말아달라”면서도 “(출마에 대해선) 주변에서 권하는 사람들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해운대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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