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59·왼쪽부터) 전 정의당 대표. 사진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교과서 국정화는 엎질러진 물이 아니라 엎질러진 휘발유가 되는 거죠.”
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사흘 앞둔 2일,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가 고시 이후에도 갈등이 계속될 것을 내다보며 국정 교과서 문제를 ‘엎질러진 휘발유’라고 표현했다. 노 전 대표는 이날 <기독교방송>(CBS)에 출연해 “정부가 자신의 법적인 권한으로 입법예고를 하더라고 국정화 고시를 하더라도 일이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파문이 계속 번질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2017년 국정 교과서 발행을 목표로 하는 교육부는 앞으로 고시 이후에도 교과서 집필 기준과 집필진 선정, 교과서 초안 공개, 역사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등 숨가쁜 일정을 앞두고 있다. 고시 이후 당분간 역사학계 및 시민사회의 반발이 잦아들더라도 앞으로 이런 절차를 밟을 때마다 ‘교과서 전쟁’이 재점화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노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게 표를 던진 사람들이 모두 5·16을 혁명으로서, 긍정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대통령이 알았으면 좋겠다”며 “51.6%의 지지율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온갖 언론을 통해 이념공세를 퍼붓고 있는데도 (국정화에 대한) 여론 지지율이 저조한 걸 보면 박 대통령 스스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이슈국정교과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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