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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야권 첫 원외집회…광화문 광장 시민속으로

등록 2015-10-27 19:57수정 2015-10-27 21:45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정 교과서 반대 결의대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앞줄 왼쪽)와 이종걸 원내대표(앞줄 오른쪽)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5.10.27 연합뉴스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정 교과서 반대 결의대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앞줄 왼쪽)와 이종걸 원내대표(앞줄 오른쪽)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5.10.27 연합뉴스
국정교과서-키워드로 본 반대운동 연대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등 야권이 27일 거리로 나와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촛불을 들었다.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한목소리로 반대해온 야권이 국회 밖에서 대규모 집회와 촛불문화제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한 이날 저녁, 새정치연합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정 교과서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그동안 새정치연합은 광화문광장에서 상임위별로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고 전국 각지에서 1인시위를 진행해왔지만, 이날은 처음으로 전체 의원과 당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새정치연합은 박 대통령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 의지를 거듭 피력한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지난 3월 유엔 인권이사회가 베트남 정부에 ‘국정 교과서 폐지’를 권고하고 이를 베트남이 받아들인 사례를 언급하며 “유엔 인권이사회가 이제 우리에게 국정 교과서를 그만두라는 시정권고를 하지 않겠나.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에서 이 무슨 국제적 수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제와 민생이 어려운데 이를 돌보지 않고 국정 교과서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박근혜 정부의 처사에 화가 난다. 이 일이 (벌어진 게) 박근혜 대통령 한 사람의 잘못된 역사관과 욕심 때문이라는 사실에 화가 난다. 시민들이 막아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정부 해명대로 정상적 업무 수행 중이라면 야당 의원들이 현장에 갔을 때 왜 문을 닫아걸고 불을 끄는 행각을 했겠느냐”며 역사 교과서 비공개 티에프의 활동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의원과 당원 등 1000여명의 참석자들은 “고시 강행 철회하라” “역사 왜곡 중단하라” “비밀작업팀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국정 교과서 반대 뜻을 모았다.

결의대회를 마친 뒤 새정치연합은 시민단체인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와 함께 ‘국정화 말고 국정을 부탁해’라는 제목으로 열린 국정화 저지 문화제에 참여했다. 문화제는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참여로 진행됐다.

이와 별도로 새정치연합은 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2일까지 여론전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특위 위원장은 28일부터 새달 2일까지 ‘국정 교과서 반대 버스투어’를 이어가기로 했다. 버스투어를 통해 ‘국정 교과서 반대 7가지 이유’ 등 홍보물을 배포하며 1000만 서명 운동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다. 또 28일에는 정의당,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 공동 주최로 국정 교과서 반대 토론회도 진행한다. 앞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 천정배 의원 등 야권 3자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 문재인 “국정화 교과서, 국제적인 수치”

▶ ‘국정화 말고 국정을 부탁해’ 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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