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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왼쪽)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오른쪽),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3자 연석회의를 열어 ‘1000만 서명’ 추진 등을 논의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1000만 서명운동’ 등 합의
3자 모두 “국정 저지에 국한”
한쪽선 “야권통합 계기 될것”
3자 모두 “국정 저지에 국한”
한쪽선 “야권통합 계기 될것”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19일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1000만서명 시민 불복종 운동’과 ‘공동 대응 토론회’ 등을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각개약진했던 야권의 핵심인사들이 국정교과서를 두고 공동대응에 나선만큼 내년 총선을 겨냥한 야권통합 논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문재인 대표·심상정 대표·천정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공동대응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대변인을 통해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세 사람은 △1000만 서명 시민 불복종 운동 공동전개 △역사학계 시민사회 교육관계자와 공동 대응 토론회 등 집단대응 △ ‘진실과 거짓 체험관’ 설치(가칭) 등을 합의했다. 새정치연합은 그동안 1000만 서명운동을, 정의당은 10만 시민불복종 운동을 전개해왔는데 이를 합치기로 했고, 역사학계·시민사회·교육 관계자 공동 토론회 등을 통해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반영하기로 했다. 진실과 거짓 체험관은 “교과서에서 주체사상을 가르치고 있다”는 정부여당의 주장에 반박하는 등 국정 교과서의 문제를 알리기 위해 특정장소에 마련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표는 “역사교과서는 정치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의 문제다. 당과 정파를 떠나서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심상정 대표도 “우리 야당들은 손상당한 국민들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민주정치를 지켜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고, 천정배 의원은 “우리는 오늘 야권이 모든 힘을 모아 공동대응함으로써 역사 쿠테타를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3자 공동대응의 포부를 각각 밝혔다.
새정치연합·정의당·천정배 의원 쪽 모두 3자 연석회의가 “국정교과서 저지 공동 대응에만 국한된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3자 연석회의는 교과서 문제에 집중한다.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은 노동시장구조개편과 선거제도 개혁 등 현안을 추후에 논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3자회동이 야권통합을 위한 ‘논의의 장’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이슈국정교과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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