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서
확답피하던 예전태도와 달라져
이르면 이달말 개각설 뒷받침
확답피하던 예전태도와 달라져
이르면 이달말 개각설 뒷받침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경제는 저 말고도 잘 하실 분들이 많다”며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정치권에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새누리당 출신 장관’ 모두가 내년 총선에 뜻을 두고 있어, 다음달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최 부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예, 뭐... 상황 봐서”라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의원이 “우리나라 경제는 어떻게 하고 출마하느냐”고 되묻자 최 부총리는 “경제는 저 말고도 잘 하실 분들이 많다”, “야당 의원들은 제가 물러나야 경제가 잘 된다고 한 분 들도 있다”고 답했다. 그동안 총선 출마 관련 질문에 답을 하지 않거나,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경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확답을 피하던 것에 견줘 달라진 태도다.
최 부총리의 ‘당 복귀’가 가시권에 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가 내년 총선 ‘공천권 경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구심점이 약한 친박들 사이에선 최 부총리가 당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계파 싸움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친박 의원은 “(내년도 예산안 국회 통과 이후인) 12월(최 부총리 복귀)은 너무 늦다”고 말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이끌고 있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국정화를 발표하던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어디 가더라도, 어떤 직에 있더라도,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이 문제에서 떨어질 수가 없다”며 ‘신변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밖에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등 ‘당 출신 장관’ 모두 내년 총선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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