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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국제시장’에 꽂힌 박 대통령, 흥남철수 참전용사 만나

등록 2015-10-15 18:13

방미 첫 공식일정으로 한국전 참전공원 찾아 헌화
당시 일등항해사 루니 만나 “당신이 진정한 영웅”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각)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 작전’의 참전용사인 로버트 루니 제독을 만나 “당신이 진정한 영웅 (You are the true Hero)”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방미 첫 공식일정으로 워싱턴 디시(DC)의 한국전 참전기념 공원을 찾아 헌화했다. 이 날 행사에는 흥남철수 당시 ‘메레디스 빅토리호’의 일등 항해사였던 미국 해군 예비역 소장인 로버트 루니 제독과 흥남철수 작전을 지휘한 에드워드 알몬드 장군의 외손자인 토마스 퍼거슨 대령이 초청됐다. 흥남 철수는 1950년 12월15일부터 12월23일까지 약 열흘간 피난민 10만여명을 흥남부두에서 배로 수송한 사건을 말한다. 특히 철수 마지막날인 1950년 12월23일 무기 등 화물을 모두 버리고 피난민 1만4000여명을 태운 채 부산으로 향한 ‘메레디스 빅토리호’는 2004년 9월 ‘단일 선박으로 가장 많은 인명을 구조한 배’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흥남철수 작전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국제시장’의 도입부에 등장하면서 재조명됐고, ‘국제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극장에서 관람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당시 “(주인공 부부가) 부부싸움을 하다가도 애국가가 울려 퍼지니까 국기에 경례를 하더라”며 ‘애국심 고취’를 강조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루니 제독과 인사를 나누면서 “당신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고, 루니 제독에게서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건네받은 뒤에는 “수많은 한국사람들이 당신 덕분에 오늘날 살아있다 (Countless Koreans are alive today thanks to you)”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알몬드 장군의 외손자인 퍼거슨 대령에게도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루니 제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진정한 영웅은 자유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집과 마을을 떠난 한국인들”이라며 “우리는 한국과 한국인을 도운 것에 대해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이 이룬 것과 한미 관계에 대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흥남부두를 통해야만 자유를 얻을 수 있었고, (피난민들은) 우리 배를 타야 했다. 우리 배는 난민들을 신고 흥남을 떠나는 마지막 배였다”며 “우리는 한국말을 잘못했고, 그들(한국인)은 영어를 잘 못했다. 그래도 기억나는 단어는 ‘빨리빨리’다. 그렇게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실었다”고 회고했다. 퍼거슨 대령은 “해군의 도움을 받아 피난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자 한 외할아버지의 결정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영화 ‘국제시장’을 세 번 봤다. 내가 한국 영화계에 영향력이 있다면 주연배우에게 아카데미 주연상을 주겠다”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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