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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새누리 ‘국정화 총대’ 멘 이유는?

등록 2015-10-13 19:34

당정회의서 교육부에 추진 요구
‘박대통령 뜻 확고·총선에 도움’
전략적 판단 맞아떨어진 듯
새누리당 내부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신중론이 자취를 감췄다. 대신 “국정화만이 갈 길”이라며 청와대의 방침을 적극 지지하고, 지난 11일 당정회의에선 교육부에 국정화 추진을 요구하며 당이 정부에 국정화 전환 발표 명분을 만들어줬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사회적 갈등과 정치적 파장 등을 우려해 정부의 국정화 움직임에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았지만, 분위기가 정반대로 바뀐 것이다. 지지율 50%에 육박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확고한 뜻인 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 결집에 도움이 된다는 전략적 판단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10일, <한겨레>가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다루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 16명을 상대로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 응답자 15명(1명은 답변 거부) 가운데 찬성이 7명, 반대 4명, 유보 4명 등으로 나타났다. 교문위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국정화를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을 넘지 못했던 것이다. 특히 반대 의견이 아닌 ‘유보’라는 의견을 낸 상당수 의원도 “여론을 살피겠다”고 답해 국정화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정부가 국정화를 확정한 직후인 13일 현재, 국정화를 반대하거나 유보적인 목소리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국정화에 대한 대통령의 뜻이 불분명했지만, 최근 대통령의 확고한 입장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전해지고 김무성 대표까지 전면에 나서 연일 국정화 드라이브를 걸면서 당내 기류가 확 바뀌었다. 국정화에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더라도 침묵할 뿐이지 반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당 소속 의원들은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 당직을 맡고 있는 한 의원의 말이다.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내년 총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정치적 노림수가 작용됐다는 풀이도 힘을 얻는다. 실제로 지난달 ‘신중해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교문위 소속 의원은 이날 “역사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정화를 찬성하는 여론이 반대 여론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고, 보수층 결집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에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오히려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국정화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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