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는 무소속 심학봉(54·경북 구미갑) 의원이 2일 검찰 조사를 받고 돌아가고 있다. 2015.10.2 (대구=연합뉴스)
‘제명 표결’ 피해 의원직사퇴서 국회에 제출
성폭행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출신 심학봉(54·경북 구미갑) 무소속 의원이 12일 의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심 의원의 보좌진이 이날 오전 11시께 ‘국회의원(심학봉) 사직의 건’을 제출했다고 국회사무처가 밝혔다. 세 시간 뒤인 오후 2시에는 국회 본회의에서 ‘심학봉 제명안’이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었다. 동료 의원들에 의한 ‘제명’ 대신 스스로 ‘사퇴’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6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심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을 만장 일치로 통과시킨 만큼 이날 제명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가결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심 의원은 지난 7월13일 대낮에 대구의 한 호텔방에 알고 지내던 40대 여성을 불러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이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자 심 의원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검찰수사를 받아왔다. 그는 줄곧 무혐의를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에서도 여성 의원은 물론 김무성 대표까지 나서 “본인이 잘못을 책임지고 자진사퇴해야 한다”며 ‘자진사퇴’를 압박해왔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