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눈을 감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2015.09.15
전직 비서의 중소기업진흥공단 특혜 취업 의혹에 휘말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7일 해명서를 내어 “무책임한 의혹 제기”라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해명서에서 “ㄱ씨(전 비서)가 용역회사나 중진공 대구경북연수원에 입사하는 데 (내가) 관여한 일은 결단코 없었다. 속된 말로 국회의원 ‘빽’을 썼으면 소규모 외주 용역회사 직원으로 밖에 못 보냈겠느냐”며 ㄱ씨의 중진공 취업에 자신이 개입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본인 노력으로 새 회사에 들어가 열심히 살아가는 한 사람을, 과거 최경환 의원 곁에서 일했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무슨 의혹이나 특혜를 입은 사람처럼 비치게 하는 것은 언론으로서 무책임하고, 정도를 벗어난 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바로가기 : [전문] 최경환 부총리 해명자료)
앞서 <한겨레>는 최 부총리의 운전기사 출신(2004~2008년)인 ㄱ씨가 2008년 중진공과 계약을 맺은 용역업체 소속의 비정규직 신분이었다가 1년 뒤인 2009년 중진공 무기계약직으로 전환 채용됐고, 이어 2010년 중진공 정규직 사원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 바로가기 : 최경환 전 운전기사도 중소기업진흥공단 취업)
야당은 최 부총리를 향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와 의혹을 해소하라”고 압박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최 부총리의 배경을 앞세운 탈법·불법 채용은 수많은 구직자들을 좌절시킨다. 측근만 취직시키는 최 부총리는 ‘근자취직 원자무직(近者就職 遠者無職·가까운 사람은 취직하고 관계가 먼 사람은 직업을 얻지 못함)’인가”라며 “반드시 국감 증인으로 참석해 인사 압력 의혹이 해소돼야 한다”며 최 부총리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이오 별도로 최 부총리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했던 인턴 ㅎ씨는 지난 2013년 점수 조작을 통해 중진공 신입사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감사원 감사를 통해 밝혀져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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