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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재인 “당 대표직 재신임 묻겠다”

등록 2015-09-09 19:48수정 2015-09-09 21:43

“당 흔들고 깨려는 시도 금도 넘어서”
안철수·천정배 회동 “이대론 안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9일 “혁신안 처리가 마무리되는 시기에 저에 대한 재신임을 당원과 국민께 묻겠다”며 “혁신안이 끝까지 통과되지 않는다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공천 혁신안을 둘러싼 당내 반발과 당 지지율 하락에 따른 ‘2선 후퇴’ 압력이 거세지자 ‘재신임’으로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직을 걸고 혁신, 단결, 기강과 원칙의 당 문화를 바로 세우려고 한다”며 “혁신안이 가결되고 제가 재신임받는다면 혁신이나 제 거취를 둘러싼 논란을 끝내자”고 제안했다. 그는 “최근 당 안에서 공공연히 당을 흔들고 당을 깨려는 시도가 금도를 넘었다”며 “저의 결정은 대표로서 더이상 당의 혼란과 분열을 끝내기 위한 가장 책임있는 선택이자 당을 안정시키고 질서있는 통합으로 가기 위한 부득이한 절차”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의 재신임 승부수는 이날 안철수 의원이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만나 “혁신위 활동에도 불구하고 당이 살아날 길이 없다”고 인식을 같이하는 등 문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당내 비주류 등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날 오후엔 범주류계인 정세균 상임고문도 언론에 기자회견문을 배포해 “문 대표 등 지도부가 야권 전체의 단결과 통합, 혁신의 대전환을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대결단을 해줄 것을 호소한다”며 사실상 문 대표의 2선 후퇴를 촉구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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