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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 대통령, 인천은 초청했는데…달랑 둘만 왔네

등록 2015-09-09 17:56수정 2015-09-09 18:05

9일 오전 박근혜대통령이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지역희망박람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9일 오전 박근혜대통령이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지역희망박람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대구 행사 때 의원 불참 요청과 대조…청와대 “인천시가 초청”
12명 중 안상수·박상은만 참석…“인천 분위기는 대구와 달라”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15 지역희망박람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인천 지역 여야 국회의원 12명 전원이 초청돼, 지난 7일 대구 방문때 국회의원들이 초청되지 않은 것과 대조를 이뤘다.(▶ 바로가기 : 박 대통령, 대구 방문…투명인간 된 지역구 ‘비박’ 의원들)

청와대와 지역희망박람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인천시는 지난달 인천 지역 국회의원에게 지역희망박람회 초청을 요청했다. 인천 지역 국회의원 12명 가운데 6명이 참석 의사를 밝혔고, 이가운데 안상수·박상은 새누리당 의원만 이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애초 참석 의사를 밝혔던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신학용·박남춘·윤관석 의원은 지역 일정 등의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의 지역방문 행사에는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참석하지만, 지난 7일 박 대통령이 대구시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대구를 찾았을때는 지역구 의원들이 한명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노동개혁·청년일자리 창출 등을 논의하는 자리인만큼, 의원들은 참석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 대구 지역구 의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지난 6월 ‘국회법 파동’ 당시 대립각을 세웠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한 박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가 표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이틀 뒤인 이날 인천 행사에는 국회의원들이 모두 초청돼 대비를 이뤘다. 청와대 쪽은 “대구 행사는 정치적 색깔을 배제하고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기 위해 대구시가 의원들을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반면, 인천 행사는 17개 광역시도가 주체가 되는 행사여서 인천시 차원에서 의원들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을 전원 초청했는데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2명만 참석한 것에 대해서도 해석이 분분하다. 인천 지역 의원 12명 가운데 절반인 6명이 새누리당 소속이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대구와 수도권의 차이로 볼 수 있다. 대구는 박 대통령의 영향력이 워낙 강한 곳이지만, 인천은 박 대통령과 함께 있는 모습이 꼭 득이 된다고 보긴 어렵다”고 해석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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