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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 대통령, 대구 방문…투명인간 된 지역구 ‘비박’ 의원들

등록 2015-09-07 16:08수정 2015-09-07 22:19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전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열린 ‘대구 시민과의 오찬’ 행사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전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열린 ‘대구 시민과의 오찬’ 행사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서문시장 방문하며 김희국·김상훈 의원 안 불러
둘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대표적 측근
대구지역 다른 의원들도 초청 안해…여론 의식?
박근혜 대통령이 7일 대구시 업무보고와 월성 유적 발굴 현장을 찾아 대구와 경주를 잇따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지난 4월 제7차 세계 물포럼 개회식 이후 5개월 만이다. 임기반환점(8월25일)을 돈 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첫 국내 행선지로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은 것은 대구·경북(TK)의 핵심 지지세력 결집을 통해 주요 국정과제를 힘있게 추진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이날 방문지인 서문시장은 ‘창조경제’, 월성 유적은 ‘문화융성’이라는 박 대통령의 하반기 중점 국정과제와 연결지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대구시민 310여명과의 오찬에서 “산을 오르다 보면 마지막 한고비를 흔히 ‘깔딱고개’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대구도, 지금 고비만 잘 넘기면 반드시 더 크게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환영사에서 “중국에 가셔서 대구산 선글라스 쓰고 열병식을 보시고, 통일외교의 지평이 한-미 동맹에서 한-중 동맹으로까지 발전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 열병식 참관 당시, 대구지역 중소업체 ‘시선’의 선글라스 제품을 썼다. 박 대통령은 이어 대구 최대 재래시장인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에는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이 초청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대구시민과의 오찬이 열린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이종진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달성)이고, 서문시장은 같은 당 김희국(중·남구)·김상훈(서구) 의원 지역구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유승민 전 원내대표 측근 의원들이다. 대구지역 한 의원은 “통상 대통령이 방문하면 지역 의원들도 함께하는데, 이번엔 아무도 초청받지 못했다”며 “시민들과의 소통에 집중하기 위해 청와대 쪽에서 의원들을 부르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앞서 강원·인천·경북 업무보고 때는 새누리당 친박근혜계 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거나 현장방문을 함께 한 바 있다. 청와대 쪽에서 알아서 ‘심기 경호’를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박 대통령은 이어 신라 옛 왕궁 터인 경주시 인왕동 월성 유적 발굴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이 발굴중인 유적을 직접 찾은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5년 경주의 신라고분 황남대총 발굴 현장을 방문한 이래 40년 만이다. 당시 박 대통령은 퍼스트레이디 자격으로 함께했다. 월성 궁궐 터는 1970년대 박 전 대통령 지시로 발굴계획을 세웠으나 착수하지 못했다가, 올해 3월부터 발굴 조사가 시작됐다.

최혜정 김경욱 노형석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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