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허위증언 혐의 기소 검찰에
‘정권 눈치보기’ 비판
“나도 반환점 돌아 다시 링위에”
‘정권 눈치보기’ 비판
“나도 반환점 돌아 다시 링위에”
“싸움의 반환점을 돌아 다시 링 위에 섰습니다.”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일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허위 증언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검찰의 ‘정권 눈치 보기’ 수사를 비판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국정원 사건을 끝까지 파헤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새정치연합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정권의 눈치를 본 검찰이 수사 방향을 틀면서 댓글 사건을 수사하던 자신이 도리어 피고인이 된 처지를 상기시키며 “주변에서 얼마나 더 고난을 받아야 하냐고 묻길래 2년3개월 정도라고 말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비슷하다. 나도 다시 반환점을 돌아 링 위에 섰다”며 이렇게 말했다.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정원 댓글 사건이 터졌을 당시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재직했던 권 의원은 김용판 당시 서울경찰청장이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만류하는 등 댓글 수사 축소 압력을 지시했다고 증언했다가, 지난 19일 허위 증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그는 이어 “국정원 댓글 사건 조사가 방해받은 결과, 국정원의 민간인 불법 해킹 의혹이 밝혀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런데 검찰의 수사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자랑스러운 피고인으로서 많은 자료를 확보하고 국민 여러분과 공유하면서 국정원 댓글사건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 그리하여 국정원 해킹의혹사건 역시 철저히 수사되도록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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