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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청와대 ‘뒤끝작렬’…유승민 이어 정의화도 보기 싫다?

등록 2015-07-02 19:42수정 2015-07-03 08:23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5개 중견국가 협의체(믹타·MIKTA)’ 회의를 위해 방한한 멕시코 인도네시아 호주 상원 의장들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5개 중견국가 협의체(믹타·MIKTA)’ 회의를 위해 방한한 멕시코 인도네시아 호주 상원 의장들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5개국 국회의장단’ 접견 자리에 ‘주최자’인 정 의장 쏙 빼
애초 계획 바꿔 초청 안해…박 대통령 불편한 심기 탓 해석
2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5개 중견국가협의체’(믹타·MIKTA) 국회의장들을 접견하는 자리에 정작 주최자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불참했다. 청와대가 이날 정 의장을 초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회법 개정안 논란에서 불거진 박 대통령과 정 의장의 ‘불편한 관계’가 외교 행사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믹타 국회의장단 소속인 미겔 바르보사 멕시코 상원의장과 이르만 구스만 인도네시아 상원의장, 스티븐 패리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상원의장 등을 만났다. 믹타는 한국과 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오스트레일리아 5개국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가운데 주요 7개국(G7)과 신흥경제국(BRICs)에 속하지 않는 중견국가들의 모임이다. 믹타 국회의장단은 지난 1일부터 닷새간 서울에서 ‘세계의 미래를 위한 의회의 주도력’을 주제로 행사를 열고 있다.

애초 박 대통령은 믹타 국회의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정 의장이 참석하는 오찬간담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번주 들어 접견으로 행사를 ‘축소’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멕시코·인도네시아·호주 국회의장 등 3명만 청와대로 초청하고, 정 의장은 배제했다. 청와대와 국회의장실은 “외교 관례에 따른 것일 뿐”이라며 국회법 논란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최형두 국회 대변인은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은 행정부 수반과 같은 급이다. (청와대로) 안내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도 “애초 오찬을 검토했다가 대통령의 다른 일정 때문에 취소했는데, 접견이라도 해달라는 의장실 쪽 요청이 있어 대체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쪽은 정 의장을 초청하지 않은 데 대해 “의장실과 논의했는데, 관례상 국회의장이 접견을 안내하지는 않아 이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주 갑자기 생긴 대통령의 ‘다른 일정’에 대해선 “비공개 일정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날 공식일정은 ‘믹타 의장단 접견’이 유일했다.

한국은 2013년 9월 유엔 총회 당시 믹타 결성을 주도했고, 믹타 국회의장단 회의는 정 의장이 주최한 행사다. 지난 5월21일 믹타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이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배석한 바 있다. 국회의장실의 한 인사는 청와대가 정 의장을 초청하지 않은 데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노코멘트’”라면서도 “예측해 보면 알 것”이라고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최혜정 김외현 기자 idun@hani.co.kr

관련영상: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회법이란? 백악관에 뜬 무지개…대한민국에서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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