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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상돈 “유승민 압박 배경? 청-친박, 내년 총선 뒤 초라한 위상 걱정해서”

등록 2015-06-30 11:26수정 2015-06-30 11:34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한겨레 자료 사진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한겨레 자료 사진
“누가 원내대표가 돼도 상처 회복 어려워”
“원내대표 사퇴하면 김무성 대표 입지도 취약”
“대통령, 일방적으로 국정 끌어가면 안 돼”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30일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퇴를 압박하는 배경에 대해 “내년 총선 후 자신들의 위상이 초라해 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상돈 명예교수는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한 인터뷰에서 “(그동안 친박은) 국회의장, 원내대표 선거에서 연패했다. 그래서 청와대는 말할 것도 없고, 친박 의원들 간에 ‘이렇게 가다간 내년 총선에서 위상이 초라해지는 게 아니냐’, 이런 것도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또 “유승민 원내대표가 취임 후 가진 기자회견이 대통령의 감정을 건드린 부분이 있다고 본다”며 “회견 등을 통해 증세 문제 발언을 할 때 속으로 ‘굳이 저런 말을 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불안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와 관련해선 “유승민 원내대표가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 한 강제적으로 제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원내대표 직책을 과연 원만하게 계속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유 원내대표가 그것을 왜 모르겠냐”며 “당분간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의 명분을 찾고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당내 갈등이 봉합될 걸로 보느냐는 질문에 “누가 원내대표가 돼도 상처 회복은 어렵다. 야당 입장에서 볼 때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100% 신임하고 협상을 할 수 있겠나. 원내대표가 사퇴하면 김무성 대표 입지도 취약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개점휴업 상태인 것과 관련해 “여야가 자기들 사정 때문에 민생 돌보지 않는 건 문제”라며 “대통령제 국가에선 대통령이 제일 중요하다.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국정을 끌어가면 안 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100% 국민 대통합을 말했는데 이 정신을 살려야만 여야 관계가 풀린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 임박해 공천을 놓고 갈등이 있으면 탈당해 무소속 연대, 작은 정당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며 “야당의 분열이 여권의 소분열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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