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24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쇄신 작업을 이끌 혁신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김 전 교육감은 이날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문재인 대표와 단독 오찬회동을 한 뒤 문 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혁신위원장 임명을 계기로, 4·29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불거진 ‘책임론’을 둘러싼 당 내분 양상이 일단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전 교육감은 이날 “위원장 자리가 독배나 다름없고 혁신이 그렇게 쉽게 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 맞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짧은 기간이지만 깊이 고민한 끝에 결론을 내렸다”며 “국민과 당원, 각계각층 모든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그야말로 미래지향적이고 대중적이고 민주적인 혁신안을 만들어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교육감이 이끌게 될 혁신위는 특별위원회 형태로, 공천제도 혁신을 비롯한 당무 혁신, 인사 혁신안 마련에 전권을 위임받게 된다. 위원 인선 작업은 물론 위원회의 활동 기간 역시 김 전 교육감에게 위임된 상태다.
이정애 이승준 기자 hongby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