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왼쪽)이 새정치민주연합 혁신기구 위원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와 공동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조국 교수 ‘강성’ 언론 인터뷰에 당내 비토 여론
이종걸 “화합 이미지 갖고 있는 내부인사를”
문재인, ‘대선 때 공개 지지’ 조 교수 선호 여전
“황교안 검증에 집중” 새정치 일단 ‘내분 휴전’
당 지도부, 황교안 검증 TF 구성키로
“내분 이어지는 건 비주류도 부담”
이종걸 “화합 이미지 갖고 있는 내부인사를”
문재인, ‘대선 때 공개 지지’ 조 교수 선호 여전
“황교안 검증에 집중” 새정치 일단 ‘내분 휴전’
당 지도부, 황교안 검증 TF 구성키로
“내분 이어지는 건 비주류도 부담”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지명하자, 내홍을 겪던 새정치민주연합이 일단 ‘대여 전선’을 구축하며 내부적으로는 ‘휴전 국면’으로 들어갔다. 특히 ‘초계파 혁신기구’를 이끌 위원장에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등 4·29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내홍을 차츰 정리해가고 있다.
황 장관의 국무총리 지명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공식적으로 인사청문회 특위가 구성되기 전이라도 티에프(TF)를 구성해 당 차원의 대응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문재인 대표의 한 측근은 “지금은 ‘황교안 총리 후보’ 이슈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다. 대여 공세를 강화해야 할 시기에 내분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비주류 쪽도 부담을 느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전날 심야 최고위원회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당 쇄신안을 만들게 될 혁신위원장 인선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당 안팎의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혁신위원장 후보로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물망에 올랐지만, 2012년 대선후보 단일화 당시 조 교수가 문 대표를 공개 지지한 게 걸림돌이 됐다. 또 조 교수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호남 현역의원 40% 이상 물갈이’, ‘4선 이상 중진 용퇴’ 등을 촉구한 것이 당내 비토 여론을 키운 이유가 됐다고 한다. 이에 이종걸 원내대표가 “당내 화합과 일치를 만들기 위한 몸부림인 만큼, (혁신기구 위원장은) 화합의 이미지를 갖고 많은 의원들을 배려하는 내부 인사가 좋겠다”며 김 전 교육감을 대안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교육감은 이날 오전 혁신위원장 제안을 받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도 혁신위원장직을 맡아달라며 김 전 교육감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당의 한 최고위원은 “만장일치된 의견을 내기 위해 마지막 의견 조율을 하고 있다”며 “내일은 결과가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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