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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반기문, 21일 개성공단 간다

등록 2015-05-19 20:47수정 2015-05-19 21:43

“남북이 상생하는 윈윈 모델”
유엔 사무총장으로선 첫 방문
“성완종 회장 잘 알고 지냈으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유엔 사무총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이 꽉 막힌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내는 전기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반 총장은 19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WEF) 개회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제일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이번 목요일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문제는) 남북이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스럽다”며 “그런 면에서 유엔이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서는 대화와 교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강조하는 건, 모든 현안을 그대로 오래 두지 말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라(는 것)”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인도적 문제, 경협, 이런 걸 계속 진전시켜 나가면, 혹시 있을지 모를 정치적 오해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개성공단을 ‘남북의 윈윈 모델’, ‘바람직한 협력 방법’이라고 부르며, 의미를 부여했다. 반 총장은 외교통상부 장관이던 2006년 6월 주한 외교사절단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한 적이 있다. 유엔 사무총장의 북한 방문은 1993년 12월 부트로스 갈리 전 총장 이후 23년 만이다.

정부는 “반 총장의 방문이 개성공단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환영했다. 반 총장이 최근 개성공단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남북간 대화 재개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반 총장은 방한 이전 남북 당국 모두와 개성공단 방문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개성공단 방문이 퇴임 뒤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로 풀이될 가능성을 의식한 듯, “남북한 관계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는 데 유엔 사무총장으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는 일념으로 하는 것”이라며, “다른 추측을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충청포럼과 서산장학재단을 거론하며 “국내에 있을 땐 꽤 여러차례 만났고, 유엔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는 서울에 왔을 때 만나는 등 잘 알고 지냈다”며 성 전 회장과의 친분을 인정했다. 하지만 “지난 8년 반 동안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는 동안은 한국 국내 정치에 관심을 가진 일이 없었고, 그럴 여력과 겨를도 없었다”며 “고 성 전 회장을 포함한 어느 누구와도 국내 정치에 대해 협의를 한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신의 조카가 성 전 회장이 생전에 진행했던 베트남 빌딩 매각에 연루됐다는 최근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제가 전혀 알지도 못하고 관여할 일도 없고 저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다”라고 했다.

송도/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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